[현장목소리] 골 세리머니 없던 한의권,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컸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5.15 22:15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수원 삼성 한의권이 폭발했다. 그간의 마음고생도 훌훌 털어내며 수원을 FA컵 8강에 올려놓았다.

한의권은 15일 광주FC와의 FA컵 16강전에서 맹활약했다. 모처럼 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 42분 신세계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40분에는 3-0 완승의 쐐기골도 터뜨렸다. 수원은 한의권의 활약 속에 4년 연속 FA컵 8강 무대에 섰다.

한의권에게 이날 결과는 각별하게 다가왔다. 시즌 첫 풀타임 출전에 시즌 첫 골과 첫 도움을 모두 했다.

그는 “올 시즌 골이 너무 늦게 나왔다. 마음고생을 했다. 한시름 내려놓았다. 다음 경기도 분발해서 포인트를 올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로에 처음 왔을 때, 신인의 자세로 항상 임했다. 남들보다 더 많이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고생을 이겨냈다고 했다.

한의권은 득점 후 별다른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수원에 많은 기대를 받고 왔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커서 그런 행동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득점을 올렸지만 그전까지 몇 차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득점도 첫 슈팅이 골키퍼 몸 맞고 굴절된 것을 재차 넣어서 할 수 있었다. 한의권은 “처음에 넣어야 했는데 들어가지 않았다. 자신감도 떨어졌다. 운 좋게 내 발 앞에 떨어져서 골이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이임생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한의권에게 자신감 있게 할 것을 주문했다. 이임생 감독의 동기부여 속에 그는 기대를 채운 활약을 했다. 한의권은 “감독님께서 부담을 주지 않으신다. 별 말씀 없으시고 속으로 믿어 주신다”며 “그게 힘이 돼서 1골 1도움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수원은 4번이나 FA컵 우승을 했을 만큼 FA컵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올해도 8강에 진출해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의권은 “수원은 FA컵에 강하다. 올해도 많은 기대가 된다.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며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이제 한의권은 이날의 활약을 밑거름 삼아 K리그1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려 한다. 수원은 오는 18일 홈에서 울산 현대를 만난다. 한의권은 “지난해 울산을 만나면 나와 팀 모두 안 좋았다”고 한 뒤 “울산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하다. 똘똘 뭉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울산전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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