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퍼펙트 무산' 린드블럼 "최고의 공 던져... 구자욱이 잘쳤다" [★인터뷰]

잠실=김동영 기자  |  2019.05.15 21:40
그야말로 완벽투를 뽐낸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사진=김동영 기자 그야말로 완벽투를 뽐낸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무시무시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퍼펙트'를 할 뻔했다. 구자욱(26)에게 홈런을 맞으며 무산됐지만, 흔들리지 않고 8이닝을 책임졌다.


린드블럼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 무패에 평균자책점도 1.48로 떨어졌다. 두산은 린드블럼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린드블럼은 7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최고 149km의 강속구에 커터와 스플리터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7회초 투아웃 이후 구자욱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퍼펙트도, 노히트 노런도 깨지기는 했다. 그래도 8회까지 책임지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박세혁의 리드가 좋았다. 공격적으로 던졌고, 잘 통했다. 수비 역시 좋았다. 지난 두 경기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체를 쓰지 못했다. 연구를 많이 했고, 오늘은 좋은 투구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커터와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 구종 모두 지난 두 번의 등판보다 나아졌다. 특히 스플리터는 내가 원하는 쪽으로 다 들어갔다. 샤프했다"라고 더했다.

퍼펙트를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고교시절 노히트 노런을 한 번 한 적 있다. 아주 예전 일이다. 이것을 빼면 비슷한 경기도 없었다. 구자욱이 내 최고의 피치를 쳤다. 후회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퍼펙트가 깨진 후 아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고 하자 "등판을 마친 후 TV로 봤다. 아빠로서 뿌듯했다. 아들이 아빠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뜻 아닌가"라며 미소지었다.

해외리그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하자 "나는 잘 모른다. 다만, 고교시절부터 누군가 나를 주목했다. 나는 그저 투구만 집중한다. 내일 일어나면 다음 등판에 맞춰 루틴대로 준비할 것이다. 시즌은 길다. 내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공격적 투구를 했다고 하자 "아이들이 왔기에 햄버거 가게가 문 닫는 10시 30분 전까지 가야 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언제나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하고자 한다. 볼넷을 내주면 힘들다. 야수를 믿고, 공격적으로 간다. 3구 삼진이 나오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