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추억속으로... '여전했던' 임주완-유수호 캐스터의 힘

잠실=김동영 기자  |  2019.05.15 22:42
오랜만에 프로야구 중계에 나선 임주완(가운데) 캐스터와 유수호 캐스터(우). /사진=MBC플러스 제공 오랜만에 프로야구 중계에 나선 임주완(가운데) 캐스터와 유수호 캐스터(우). /사진=MBC플러스 제공
한국 스포츠의 '레전드 캐스터' 임주완 캐스터와 유수호 캐스터가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고 현장 중계에 나섰다. 팬들도 프로야구 '추억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삼성과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두산의 3-1 승리. 전날 당했던 패배를 되갚았다.

경기와는 별개로 이날 뜻깊은 시간이 있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이날 경기 중계방송사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임주완 캐스터와 유수호 캐스터를 초청해 중계를 진행했다.

임주완 캐스터는 1973년 MBC에 입사했고,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진행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야구만 한 것이 아니다. 축구, 권투 등 다른 종목 중계 역시 진행했다. 특히 권투 중계의 '대가'로 꼽힌다.

유수호 캐스터는 초등학교 시절 야구선수로 뛴 바 있다. 1969년 동양방송에 입사했고, 1971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포츠 중계에 나섰다. 현재까지 2000경기 이상 중계한 전설적인 캐스터다.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돋보였다. 특히 배구 중계의 전설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KBS를 대표하는 스포츠 캐스터였다.

2회부터 4회까지 임주완 캐스터가 나섰다. 임주완 캐스터는 "이대호에게 미안했다. '돼지'라고 했다", "야구 중계를 하는 것이 너무 좋다", "예전에 슬라이더를 몰라서 '아! 직구'라고 했다" 등 맛깔나는 진행을 선보였다. 과거 모습 그대로라는 평가.

유수호 캐스터는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을 담당했다. 유수호 캐스터는 "허구연씨와 중계를 할 줄 꿈에도 몰랐다", "임주완 캐스터가 변화구 스타일이라면, 나는 직구 스타일이다. 임주완 캐스터는 재미있다. 나는 재미보다는 경기에 전념하는 쪽이다. 재미는 없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더불어 "당부할 것이 있다. 야구 중계할 때 점수, 이닝, 아웃카운트, 수비위치 등은 꼭 좀 알려달라. TV 중계이기에 화면에 다 나오지만, 들여다보면서 중계방송 보는 사람 많지 않다"라며 후배들에게 전하는 당부도 있었다. 중계 말미에는 "아직은 써먹을 만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임주완, 유수호 캐스터다. 전혀 녹슬지 않은 중계 능력을 뽐냈다. 팬들도 오랜만에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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