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슈터' 문태종, 가족 위해 은퇴... "어렵게 결정 내렸다"

이원희 기자  |  2019.05.15 19:44
문태종. / 사진=KBL 제공 문태종. / 사진=KBL 제공
KBL 최고령 국내 선수이자 리그 대표 슈터였던 문태종(44)이 은퇴를 선언했다.


현대모비스는 15일 공식자료를 통해 "역대 최고령 국내선수로 팀 우승에 기여한 문태종이 2018~2019시즌을 끝으로 9시즌 동안의 KBL 커리어를 끝내고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문태종이 시즌 중에 은퇴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시즌을 마치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 중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간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앞으로 가족에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태종이 가족과 상의한 끝에 어렵게 은퇴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문태종의 자녀들은 현재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문태종이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보내면서, 그동안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문태종은 일단 미국으로 돌아가 생활한다"며 "문태종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팬들에게도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태종 가족들. / 사진=KBL 제공 문태종 가족들. / 사진=KBL 제공
문태종은 귀화혼혈선수로 2010~2011시즌 KBL에 데뷔한 뒤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 고양 오리온, 현대모비스 등을 거치며 9시즌을 뛰었다. 정규리그 통산 452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1.9점, 리바운드 4.1개, 어시스트 2.1개의 기록을 남겼다. 또 리그 대표 슈터로 활약했던 문태종은 경기당 평균 1.5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우승 반지도 두 번이나 꼈다. 2015~2016시즌 오리온,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에서 KBL 정상에 올랐다.

또 문태종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농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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