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희열2' 유시민 "다시 태어나도 민주화 운동 할 것" [★밤TV]

이시연 인턴기자  |  2019.04.21 07:57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2\' 방송 화면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2' 방송 화면


'대화의 희열2'에서 유시민이 다시 태어나도 민주화 운동을 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서는 유시민이 특별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게스트 유시민에 대해 "이 분은 정치인, 방송인, 작가, 유투버, 이사장 등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분이다"라고 소개했다.

유시민은 민주화 운동 때 구치소에 끌려갔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때 구치소에 끌려가서 진술서를 100장 가까이 썼는데, 이때 내가 글쓰기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글쓰기 재능을 발견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유시민은 "즐거운 기억으로 얘기하려고 하지만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신지혜 기자는 "20대 한창 젊은 시절에 겪었던 끔찍한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 같다"고 물었다. 유시민은 군대 제대 후 교도소에서 용기있었던 가톨릭 수사를 떠올리며 "종교를 가지면 두려움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교도소에서 만난 가톨릭 수사를 찾아갔다"고 답했다.

또 유시민은 "가톨릭 수사에게 '저도 교회에 나가면 두려움을 없앨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런데 '인간은 두려움을 없앨 수 없다. 두려움은 극복하는 게 아니고 참는것이며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하는 것이다. 그런 기대를 갖고 교회에 나오면 실망할 것이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답변을 받고 쓸쓸하게 뒤돌아 나왔던 일화도 전했다.

MC 유희열은 유시민에게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민주화운동을 다시 할 것 같나"고 물었다. 유시민은 "다시 할 것 같다"며 "요즘에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바뀔지 안바뀔지 모르지만 시위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하는것 같아요?"라고 되물었다.

또한 "사람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독재에 맞서 학생운동을 하면서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희 정권은 10년, 20년 더 할 것 같았고, 정권의 총,칼을 이길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유시민은 "안 하면 너무 못나보이잖아" 라는 한 마디로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유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때로 사람들은 자기를 지키려고 한다. 내 삶의 방식에 비천함과 비겁함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나는 지금까지 내 삶에 대해 비참하다는 감정은 안 느끼고 살았다"며 자신의 삶에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다시 태어나도 민주화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유시민의 태도는 이미 두려움을 극복한 마음 가짐을 뜻한다. 그의 태도는 현재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도 교훈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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