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팬들 '이창진 앓이'... 해즐베이커 공백 말끔히 지웠다 [★인터뷰] - 스타뉴스

KIA 팬들 '이창진 앓이'... 해즐베이커 공백 말끔히 지웠다 [★인터뷰]

인천=김동영 기자  |  2019.04.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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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창진. /사진=김동영 기자KIA 타이거즈 이창진.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명의 선수를 발굴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창진(28). 시즌 초반 펄펄 나는 모습이다. 팀 내 타자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지난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SK 와이번스전에서 4-2 승리를 따냈다.

주역은 이창진이었다. 이날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리는 등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전날 3안타에 이어 연이틀 멀티히트. 여기에 전 타석 출루도 달성했다.



게다가 홈런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때리기는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홈런을 쳤다. 하지만 1군 정규 경기에서는 처음이다. 2014년 롯데에서 데뷔한 뒤 5년 만에 본 손맛이다.

이창진은 지난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KIA로 넘어왔다. 퓨처스 박흥식 감독이 "쏠쏠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타격에 재주가 있다. 수비도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부상이 있어 곧바로 1군에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10월13일 롯데전에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올해는 다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3루수로 자주 출장했다. 시즌 개막 3루수로는 최원준이 나섰지만, 이창진도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기회도 왔다.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부진으로 외야에 구멍이 난 것. 이에 김기태 KIA 감독은 이창진을 낙점했다.

◇내야에서 외야로... 데뷔 6년 만에 잡은 기회

김기태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이창진은 15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 2도루, 출루율 0.531, 장타율 0.630, OPS 1.161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해즐베이커가 생각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시쳇말로 '난리'가 났다. "이창진 없으면 어쩔 뻔했나"는 반응. 그만큼 이창진의 활약이 좋다. 내외야를 다 볼 수 있고 타격 또한 뛰어나다. 팬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이처럼 '잘 나가는' 이창진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멀었다"고 한다. 그만큼 간절하다. 어느덧 데뷔 6년차. 올 시즌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준비도 열심히 했다. 퓨처스 박흥식 감독은 "이창진은 기본 기량도 좋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 배트를 너무 휘둘러서 손에 부상이 왔을 정도다. '제발 나 좀 경기에 내보내달라'는 것이 느껴지는 선수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14일 SK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후 김민우 코치와 기뻐하고 있는 이창진(가운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14일 SK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후 김민우 코치와 기뻐하고 있는 이창진(가운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주말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이창진을 만났다. 타격이 잘 되고 있다고 하자 이창진은 대뜸 "운이 좋았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곤 하더라"고 했다. 13일 SK전 3안타는 타구가 좋았다고 하자 "좀 좋았던 것 같다. 1군에서 3안타를 친 것은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지난해 트레이드 당시를 되돌아봤다. 부상이 있어 바로 뛰지 못했던 이창진. 이에 대해 "사실 KT에 있을 때부터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KIA로 왔다. 급하게 했다면 오히려 더 안 됐을 것 같다. 손바닥에 뼛조각이 있었고,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몸을 잘 만들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담담히 설명했다.

당시 KIA는 오준혁(27)을 KT로 보내고 이창진을 받아왔다. 이창진이 바로 경기에 투입되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트레이드는 탁월한 선택이 된 모습이다.

◇"아직 멀었다. 더 잘 해야 한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3루수로 꾸준히 나섰다.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지' 물었다. 이창진은 "그런 것은 없었다. 그냥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잘 따라가자는 생각뿐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 1군에서 뛰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몇 경기 치르지 않았다. 아직 멀었다. 더 잘 해야 한다"고 더했다.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이창진은 "수비"라며 "원래 내야를 봤지만, 이제 외야도 조금은 편해진 것 같다. 사실 외야를 본지 오래 되지는 않았다. 상무에서도 외야도 가끔 봤다. 외야 수비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수비에서 신경 쓸 것이 많다. 그래도 중견수 수비가 재미 있다. 타구 판단도 그렇고, 뛰어가서 잡는 것도 그렇고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좋아져야 하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는 모습이다.

장점을 묻자 "출루다. 선구안에 자신이 있고, 출루에 자신이 있다.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이고, 쉽게 아웃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진은 올 시즌 현재까지 출루율 0.531을 찍고 있다.

아직 4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창진은 시즌 초반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KIA의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젠가 고비는 올 수 있다. 하지만 이창진은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노력하고 있다. 이창진의 활약이 2019년 KIA 야구를 보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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