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치른' 신한은행, 감독 선임 절차 강화... "후보 10배수-선수 의견 반영"

김동영 기자  |  2019.03.26 12:12
신한은행 감독으로 선임된 후 일주일 만에 사퇴한 박성배 전 감독. 신한은행은 새 감독 선임 절차 개선안을 26일 내놨다. /사진=WKBL 제공 신한은행 감독으로 선임된 후 일주일 만에 사퇴한 박성배 전 감독. 신한은행은 새 감독 선임 절차 개선안을 26일 내놨다. /사진=WKBL 제공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신임 감독 선임 절차 개선안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한 번 홍역을 치른 만큼, 제대로 뽑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신한은행은 신임 감독으로 박성배 전 우리은행 코치를 선임한 바 있다. 코치진도 박성훈-양지희 코치로 꾸렸다. 하지만 잡음이 나왔다. 박성훈 코치가 박성배 신임 감독의 친동생이었고, 아마 지도자 시절 폭행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일주일 만인 18일 박성배 감독이 사임 의사를 표했다. 신한은행은 "박성배 신임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신임 코칭스태프 선임 과정에서 철저하지 못했던 인사검증에 대한 유감을 전했다"고 밝혔다.

돌고 돌아 원점. 다시 감독을 뽑아야 한다. 신한은행은 26일 "기존의 감독 선임방식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자 다각도로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수의 후보군 중에서 철저한 경력검증을 실시하여 10배수 이상의 롱리스트(long list)를 선발한다. 이후 다양한 채널을 통한 인사검증 과정을 거쳐 숏리스트(short list)를 구성, 면접대상자를 선별한다는 계획이다.

인사검증 과정에는 대한민국 농구협회 국가대표 감독후보자 심사평가표도 일부 활용된다 면접전형은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진 면접을 거쳐 구단주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선수단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 후보군 및 1차 면접대상자 선정 과정에 선수 대표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개선된 절차를 통해 리더십과 포용력을 가지고 선수들을 육성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팀을 리빌딩해 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 신임 감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선수들의 체력 강화, 재활 훈련, 치료 등을 담당할 트레이너를 비롯해 매니저, 통역 등 지원 스태프들도 투명한 절차를 통해 영입하고자 공모 방식을 도입해 선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감독 선임 절차 개선의 목표는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선임 결과의 만족도를 동시에 최대화 하는 것"이라며 "개선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감독을 선임하고 팀이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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