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현장] '4실점' 김민우보다 '7실점' 박주홍이 호평 받은 이유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  2019.02.12 05:38
김민우(왼쪽)와 박주홍./사진=한화 이글스 김민우(왼쪽)와 박주홍./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토종 선발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민우(24)와 박주홍(20)이 나란히 부진했다.


한화는 11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일본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 0-18로 대패했다. 특히 선발 후보들이 무너져 아쉬움을 샀다.

올 시즌 한화는 포지션별로 '무한경쟁' 중이다. 선발진도 마찬가지다. 서폴드, 벨 등 외인 원투펀치를 제외하곤 토종 선발진이 꾸려지지 않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5.46으로 5위에 그쳤던 한화는 올해 새판짜기에 나섰다. 김민우, 박주홍, 김재영, 김성훈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중 김민우가 첫 번째 평가전에 낙점을 받았다. 마무리캠프부터 자신의 폼을 찾으며 가능성을 키워갔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첫 실전 등판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1회와 2회는 무난했다. 3회가 문제였다. 솔로 홈런과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총 4실점했다. 3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

경기 후 송진우 투수코치는 "작년의 부족함을 메우고자 의욕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상대에게 빅이닝 찬스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위기관리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고 총평했다.

이어 김민우와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주홍이 4회부터 바통을 이어 받았다. 한용덕 감독은 박주홍에 대해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볼 끝에 힘이 생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진우 투수 코치 역시 "마무리캠프에서 많은 공을 던져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주홍 역시 성적은 좋지 않았다. 2⅔이닝 5피안타(2홈런) 1사구 2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6회 야수 실책이 겹치면서 한꺼번에 7점이나 내줬다. 김민우와 마찬가지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송진우 코치는 박주홍에게 후한 평가를 내렸다. 송 코치는 "확실히 작년보다 좋아졌다. 실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 실점하지 않은 4, 5회를 보면 볼의 각도와 무브먼트가 많이 좋아졌다. 시범경기까지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선발 자원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용덕 감독은 선발 후보들에게 2경기씩 등판 기회를 줄 계획이다. 첫 기회는 끝났다. 다음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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