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모든 것 갖춘 윙어" 토트넘 '전설의 7번'도 극찬

한동훈 기자  |  2019.02.12 05:25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토트넘 핫스퍼의 전설적인 윙어 대런 앤더튼(47)이 '후배' 손흥민(27·토트넘)을 극찬했다.


영국 미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평가한 앤더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앤더튼은 손흥민을 '풀 패키지 윙어(full package winger)'로 표현하며 완성된 선수라 칭찬했다. 또한 자신보다 날카롭다고 치켜세웠다.

앤더튼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300경기 가까이 출전한 대선배다. 손흥민과 포지션도 겹치며 등번호 또한 7번으로 같았다.

앤더튼은 특히 손흥민이 '파이널 서드(Final third)'에서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경기장을 3등분 했을 때 공격지역을 말한다. 앤더튼은 "손흥민은 파이널 서드에서 항상 무언가를 해낸다. 유효 슛을 날리든지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코치들이 항상 강조하던 것들이다. 파이널 서드에 들어가면 크로스하고 슛을 하라, 크로스하고 슛을 하라"고 덧붙였다.

성장 속도에도 주목했다. 앤더튼은 "사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에는 공격 지역에서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제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제 손흥민은 자신감이 넘쳐나 수비수들이 두려워할 정도"라 설명했다.

또한 보통 윙어들이 노출하는 약점도 손흥민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흔히 스피드가 빠르면 기술이 떨어진다. 많은 윙어들이 한 명, 두 명을 제치고 마무리는 엉성하게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깔끔하다. 풀 패키지 윙어"라며 손흥민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봤다.

시너지 효과도 만들어낸다. 앤더튼은 "손흥민을 상대하는 팀은 라인을 뒤로 물리고 또 물린다. 자연스럽게 델리 알리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공간이 창출된다"고 짚었다.

앤더튼은 앞서 2016년에도 ESPN과 인터뷰서 "손흥민은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며 잠재력을 알아본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11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전에서 후반 쐐기 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득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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