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라이브] 벌써 ACL 준비...경남, 조호르 분석 위해 '007작전'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1.24 15:44


[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서재원 기자= 경남FC의 준비는 철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상대 팀 분석을 위해 태국 현지에서 '007작전'을 펼쳤다.

경남은 현재 태국 방콕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뜨거운 태양아래 새 시즌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의 훈련이 진행된다. 아직은 팀의 초석을 다지는 단계다. 말컹, 박지수, 최영준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곽태휘, 박기동, 송주훈 등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체력훈련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팀 조직력, 특히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다.

늘 비슷한 스케줄로 일과가 진행됐는데, 23일은 분위기부터 조금 달랐다. 김종부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운영 팀은 아침부터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오전 경기장에 도착한 직후에도 바삐 움직였다. 마치 비밀 작전이라도 계획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내용은 이랬다. 마침 ACL 같은 조에 속한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이 23일 오후 경남이 사용 중인 경기장에서 태국 PTT라용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경남 입장에서 조호르를 분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김종부 감독과 경남 운영팀은 어떻게 경기를 관전, 분석할 수 있을지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비디오분석관은 훈련장에 도착하자마자, 주변 높은 건물부터 찾았다. 김종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뒤 곧바로 카메라를 들고 가장 높은 건물의 꼭대기 층으로 달려갔다. 조호르의 경기를 촬영해, 차후 분석하기 위함이었다.

친선경기 일정으로 오후 경기장 사용이 불가능했다. 선수들은 따로 마련된 웨이트 훈련장으로 이동했지만, 김종부 감독은 이영익 수석코치와 함께 조호르와 라용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했다. 클럽의 구단주이자, 조호르주 왕자인 툰쿠 이스마일 술탄 이브라힘이 방문했기에 주변 경계가 삼엄했다.

다행히 비공개 경기는 아니었다. 김종부 감독이 경기를 관전하는 것도 문제없었다. 그러나 조호르 구단 측에서 불편함을 느낄 것을 우려해 먼발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종부 감독은 "경기를 문제없이 지켜볼 수 있었다. 배려 차원에서 경기장 밖 사이드에서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친선경기였지만, 어느 정도 조호르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종부 감독은 "말레이시아 리그지만 확실히 좋은 팀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특히 좋다. 이번에 태국 득점왕 출신도 영입했다. 연봉 10억대 선수들이다.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라고 조호르에 대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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