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스펙·NO 악마의편집"..박진영의 '슈퍼인턴' 채용, 이번엔 구직난 해결[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2019.01.24 15:01
JYP 엔터테인먼트 CCO 박진영 /사진=임성균 기자 JYP 엔터테인먼트 CCO 박진영 /사진=임성균 기자


JYP 박진영과 엠넷이 일반인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엔 엔터테인먼트사 인턴을 목표로 한 '슈퍼인턴'이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그랜드볼룸에서 엠넷 '슈퍼인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슈퍼인턴'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의 리얼한 뒷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업계와 직무에 대한 호기심 해소를 돕는 프로그램.

엠넷은 대한민국 구직자 수가 100만 명을 훌쩍 넘은 현실에서 취업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슈퍼인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모두에게 열려있고,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오픈 프로세스에 중점을 둬 학벌이나 성별, 나이, 인맥, 경력에 구애받지 않는 'NO 스펙'으로 인재의 가치와 능력을 직관적으로 바라본다.

첫 번째 기획사로는 JYP가 스펙과 관계없이 지원자의 열정과 간절함을 기준으로 인턴을 선발하고, 과제 수행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채용한다. 6000여 명이 지원을 했으며 400여 개의 지원서를 박진영이 직접 검토, 100여 명의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엠넷 원정우 PD, JYP 엔터테인먼트 CCO 박진영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원정우 PD /사진=임성균 기자 원정우 PD /사진=임성균 기자


이날 원정우 PD는 "우리가 추구한 건 'NO 스펙'으로 스펙을 안 본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인재를 뽑는 데 새로운 확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그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먼저 제안이 들어온다면 시즌제도 생각하고 있다"고 다양한 소속사와의 협업에 여지를 뒀다.

원 PD는 그간의 오디션 지원 프로그램에서 '악마의 편집'이 있었던 전철을 밟지 않을지에 대해 "우리가 인공적인 걸 넣어서 예능 요소를 만들진 않았다. 6주간의 인간적인 모습들 속에서 재미를 추구했다"며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악마의 편집'은 하지 않으려 했다. 잘 봐주시기 바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JYP 엔터테인먼트 CCO 박진영은 "작년 8월쯤 뉴스를 보고 청년 실업률을 보고 답답해하는 젊은이들에게 위로를 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방송 측에 아이디어를 보내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슈퍼인턴' 탄생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회사를 운영한지 20년 됐다. 처음에는 빅히트의 방시혁씨와 세 명이서 운영을 했다. 이전에는 그때그때 필요한 인재가 회사에 와 주셨다. 그런데 우리 회사가 커지면서 다른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우리 회사에도 지원을 하더라"며 "나중에 떨어진 사람들의 지원서에서도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도 이 방송을 보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YP 엔터테인먼트 CCO 박진영 /사진=임성균 기자 JYP 엔터테인먼트 CCO 박진영 /사진=임성균 기자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를 미화시키진 않을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만약 회사를 미화한다면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원들이 회의감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가장 직원을 위한 회사가 되기를 원했다. 그걸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원정우 PD는 "52시간 법정근로시간을 너무나 철저하게 지키신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에 가장 그걸 잘 지키는 것 같다. 깐깐하게 직원들을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최종 선발 인원수에 대해 "최종 선발인원은 선정해 놓지 않고 면접을 봤다. 최소한 한 명은 뽑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은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고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작년에 JYP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뭘 할까 고민하게 됐다. 이제는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 새로운 모델 창출 등 새로운 뭔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며 "이제는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줄 인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얼마만큼 얻을 수 있었는지 묻자 "300개 정도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다. 'K팝 스타'를 하면서 지원자들의 날 것의 눈동자를 봤다. 사업에서도 똑같은 것 같다. 임원들과는 자주 만나지만 신입 사원들과 교감하고 소통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K팝 스타' 심사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 시작하는 신인들의 눈빛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슈퍼인턴'은 24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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