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사기범 장영자 추적..500억 지하자금의 진실은

윤성열 기자  |  2019.01.11 16:51
/사진제공=\'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제공='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희대의 사기범' 장영자 씨 삶을 추적하며 장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돌아온 '큰손' 장영자-500억 지하자금의 진실' 편을 오는 12일 방송한다고 11일 밝혔다.

6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74세의 장 씨는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1982년 7111억 원대 어음 사기 사건의 피의자다. 당시 막강한 재벌기업을 도산시키고, 수많은 고위공직자, 은행장들을 감옥으로 보낼 정도로 세상을 흔들었다. 이번이 네 번째 구속으로 수형 생활만 29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목포에서 그 집안 땅을 안 밟으면 못 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의 친인척이자 전 중앙정보부 간부 출신 남편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미모와 재력을 두루 갖춘 '사교계의 여왕'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장 씨는 1억 20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2명의 비서와 4명의 경호원이 그녀의 곁을 지켰으며, 평균 직장인 월급이 20만 원이던 시절 한 달 생활비로 3억 9000만 원을 쓸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수천, 수백억 원의 사기 혐의로 이미 3번의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녀는 수사 과정에서 그리고 법정에서 늘 당당했다고 한다. 말 못 할 사연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지, 자신은 돈이 부족해 사기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얼마 전 재판 과정에서 국선 변호인을 선임한 게 화제가 되자, 방청석의 기자들에게 '자신이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면 법적 대응 하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장 씨는 또한 화려한 생활 못지 않게 수많은 재산을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기 혐의로 체포되기 직전까지 그녀는 서울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렀고 객실 하나를 통째로 빌려 자기 소유의 도자기들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전해졋다.

장 씨는 한때 신안 앞바다 유물까지 불법으로 사 모았다. 도자기를 포함한 그녀의 미술품들은 위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그 규모와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된 바 없다.

과거 상당수의 부동산을 매입한 그는 부동산 부자이기도 했다. 서울 강남과 경북 경주, 제주도 등 장 씨가 소유했던 부동산은 재판 과정에서 대부분 경매로 넘어갔지만, 차명재산으로 위장돼 있을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장 씨와 그의 남편 고(故) 이철희가 최근 자신들의 재산과 심경에 대해 밝힌 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간의 의혹에 대해 어떤 답변을 했을까. 그들을 둘러싼 은닉재산 의혹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장 씨에 대한 제작진의 취재를 시작되자, 자신이 장 씨의 비밀 재산을 본 것 같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등장했다.

이 제보자는 500억 원 상당의 무기명 예금증서(CD)를 찍은 사진을 제작진에게 공개했다. 장 씨가 제보자에게 이 예금증서가 남편 고 이철희 씨가 중앙정보부 차장 시절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받은 지하 자금의 일부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과연 예금증서가 고 박 전 대통령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비자금이 맞는 것일까. 오는 12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