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타인' 유해진, 웃기지 않아도 웃긴 이 남자 ②

[★리포트]

김미화 기자  |  2018.10.17 10:40
/사진=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사진=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배우 유해진이 특유의 매력을 살린 코미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오는 10월 31일 개봉하는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유해진은 '완벽한 타인'에서 바른 생활의 표본인 변호사 태수 역할을 맡았다. 각종 영화에서 남다른 코믹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유해진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고지식하고 가부장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전업주부 아내 수현(염정아 분)은 물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똑똑하고, 똑 부러지는 캐릭터다. 원칙적으로 행동하는 태수를 연기하며 유해진은 특유의 코믹한 느낌과 분위기를 싹 지웠다.

앞서 영화 '럭키', '공조'에서도 웃기면서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유해진이지만 이번 '완벽한 타인'에서는 그 결이 다르다.

유해진이 맡은 역할인 태수는 보수적이고 아내에게 유독 더 무뚝뚝한 남자이지만, 매일 밤 10시 파격적인 포토메시지를 받는 비밀(?)을 숨기고 있다.

/사진=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사진=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컷


분명히 진지하고 뻣뻣한 캐릭터인데도 불구, 유해진은 극중 웃음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심각한 상황 속, 한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내뱉는 대사들은 관객들이 빵 터지게 만든다. 인위적인 코미디가 아니라 실제로 노심초사한 모습으로 휴대폰을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의 분위기와,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웃음의 중심이다. 여기에 유해진이 가진 고유의 애드리브 같은 연기와 찰진 대사가 화룡점정이다.

함께 연기 합을 맞추는 수현(염정아 분), 영배(윤경호 분)와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이같은 연기 케미 역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등 공신이다.

'완벽한 타인'은 한 집의 거실이라는 폐쇄된 장소에서 영화의 90% 이상이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 지루한 느낌없이 부드럽게 영화가 진행된다. 이같은 호흡은 유해진을 비롯해 조진웅 이서진 김지수 염정아 송하윤 등 배우들의 합이 맞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굳이 웃기지 않아도 웃긴 남자, 유해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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