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아닌 우주소녀, 그래도 자신있는 이유[★FULL인터뷰]

이정호 기자  |  2018.09.25 10:00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어느덧 데뷔 3년차를 맞은 우주소녀. 중국과 합작해 대형 기획사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아이돌 그룹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데뷔한 이들이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아직 정산도 받지 못했다. 불안할 법도 하지만 소녀들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되새기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주소녀는 지난 19일 새 미니앨범 '우주 플리즈?'(WJ PLEASE?)를 발매하며 7개월 만에 컴백했다. 특유의 밝은 미소로 기자를 반긴 우주소녀. 사소한 말에도 신나서 웃고, 하나라도 더 이야기하려는 멤버들에게선 이번 활동에 대한 욕심이 드러났다. 먼저 멤버들은 컴백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것이라 기대되고 설레요.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어요. 큰 사랑을 받고 싶어요."(설아)

"이번 앨범 '우주 플리즈?'는 이전 앨범과 연장선에 있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요. 스토리가 더 드라마틱하고 안무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 더 긴장되고 신경이 쓰이네요."(연정)

컴백 소감을 말하는 멤버들의 말과 표정에선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번 앨범이 가지는 중요도와 멤버들의 절실함 때문이다. 이러한 감정을 숨기지 못할 만큼 긴장한 우주소녀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감도 보였다. 중국인 멤버들이 함께하지 못한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려 더 노력한 것이 이들의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분명 빈자리는 있죠. 그러나 성소랑 선의, 미기는 중국에서 우주소녀 이름을 알리는 것이고, 우리는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려고요. 팬분들이 가장 아쉽겠지만, 빠른 시일에 완전체 앨범을 낼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친구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 노력했어요."(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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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완전체로 컴백하지 못하게 되면서 부담감이 있었죠. 저희는 13명이 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나머지 10명에서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다음 앨범부턴 다시 13명에서 뭉치는 모습을 꼭 보여드려야죠."(여름)

"이전 앨범들보다는 확실히 자신감이 있어요. 비록 3명의 멤버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노력과 고민이 있어서 그런지 준비도 좋았고 팀 분위기도 좋았어요."(은서)

그러면서 멤버들은 앞으로 계속 10명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불안감 섞인 우려에 대해 "절대 그럴 일 없다"고 확실하게 말했다.

우주소녀는 새 앨범 '우주 플리즈?'를 통해 전작이 가져갔던 '마법소녀' 콘셉트를 이어오면서도 꿈을 이루는 모습을 담았다. 즉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신스팝 장르의 타이틀곡 '부탁해' 외에도 오케스트라 편곡이 돋보이는 '가면무도회' 등 다양한 장르의 6곡을 수록했다.

"이전보다는 더 성숙해진 여성미를 앨범 전체적으로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또 그룹 안에서 여러 유닛으로 나눠 다양한 콘셉트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걸크러쉬한 모습부터 여성스러운 모습까지 다양한 우주소녀의 모습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보나)

"또 멤버들이 많은 만큼 파트별로도 느낌이 모두 달라요. 그리고 제가 올해 20살이 되면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지난 앨범에서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요. 언니들 조언을 들은 만큼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다영)

"우주소녀가 지금까지 대부분 귀여운 콘셉트를 주로 선보여서 연장자 3명이 조금 밀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하하. 그러나 이번 앨범에는 성숙미도 더해지고 강렬한 느낌이 강해져서 연장자 3명도 조금 자신감이 붙었어요. 기대하셔도 좋아요."(엑시)

엑시는 이번 앨범에서도 타이틀곡을 포함해 수록곡까지 6곡 전곡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엑시는 "감사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작곡부터 작사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음악적으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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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이어가며 우주소녀는 어느덧 데뷔 3년차가 됐다며 다소 진지해졌다. 우주소녀는 지금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다며, 이번 활동이 자신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바쁘게 활동해서 시간이 이렇게 흐른 줄도 몰랐어요. 모두 뜻깊은 시간이죠. 첫 단독콘서트와 팬클럽 창단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를 위해 고생해주신 스태프 분들과 늘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위해서라도 이번 활동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수빈)

"지난 활동 때 저희가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어요. 아쉽게 1위에는 실패했는데 우리보다 팬분들이 더 아쉬워하셨어요. 무대 아래서 눈물을 보이시는 팬분들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1위를 해보고 싶어요."(다영)

이에 보나는 "음악방송 1위를 하게 된다면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밝히면서도 "우리 멤버들 멘탈이 좋다. 아직까지는 너무 힘들다거나, 우울해 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연정은 활동을 하면서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된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최근에 아이오아이로 '프로듀스 48' 파이널 무대에 갔었어요. 가보니까 시즌1 때 제 생각도 나고,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어느새 모든 게 끝나고 지켜보는 입장이 된다는 게 그랬어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죠. 늘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는데 돌이켜보면 아쉬움만 남아요. 아이즈원 친구들에게 정말 뜻깊은 시간이라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니 잘 보내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끝으로 멤버들은 이번 활동 목표로 '음악방송 1위'를 꼽았다. 엑시는 "지난 활동 때는 1위 후보까지 올라갔으니까 이번에는 1위를 꼭 하고 싶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1위 공약만 많이 했었다. 그 공약을 실천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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