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설정스님 불신임안 가결..역사상 처음

이슈팀 강민경 기자  |  2018.08.16 12:16
설정스님 /사진=뉴스1 설정스님 /사진=뉴스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조계종 역사상 총무원장 불신심안이 상정돼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

뉴스1에 따르면 중앙종회는 16일 총무원장 불신임안 표결에 앞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했다.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재적의원 3분의 2이상(50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투표 결과 재적의원 75명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5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4명, 기권은 1명, 무효는 4표였다. 이로써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오는 22일 원로회의에서 원로의원 23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범해스님 등 43명은 지난 9일 제출한 불신임안 발의안에서 "설정스님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명확하게 소명하지 못해 종단의 혼란을 야기하고 16일 용퇴하겠다고 약속했음엗 이를 번복해 종단의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설정스님은 총무원장 불신임안 표결 전 인사말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설정스님은 "여러 번에 걸쳐 양해를 구하고, 사과의 말씀을 구했다. 종헌종법에 따르면 저를 불신임 할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부분은 없는지 살펴달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사퇴하는 것은 종단의 혼란만 가중한다고 생각한다.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한 뒤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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