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동안 처음 봐" 박종훈·문승원 급성장에 힐만 감독도 반색

잠실=한동훈 기자  |  2018.07.12 06:00
SK 박종훈, 문승원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박종훈, 문승원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이렇게 단기간에 급성장한 선수들은 22년 지도자 생활 동안 처음 본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박종훈과 문승원을 극찬하고 나섰다. 최근 둘의 활약이 그만큼 반갑다는 이야기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막강 SK 선발진의 핵심이다. 로테이션을 이끄는 원투펀치도 중요하지만 정작 선발진의 레벨은 4~5선발이 좌우한다. 믿을만한 1~2선발은 어느 팀에나 있기 때문이다. 4~5선발이 강해야 구멍이 없다. SK의 하위순번을 맞고 있는 둘은 벌써 13승을 합작했다. 힐만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을 만하다.

무엇보다 유망주 꼬리표를 드디어 떼어내고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종훈은 2011년 데뷔해 지난해 처음 10승 투수가 됐다. 12승 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반기에 이미 9승이다. 지난해보다 기복이 훨씬 줄었다. 최근 3연승 중이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들쑥날쑥했던 제구력이 한층 안정 됐다는 평가다. 힐만 감독이 박종훈이 6월 29일 LG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내가 본 박종훈의 투구 중 최고였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문승원 또한 작년 경험을 발판 삼아 어엿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을 받은 문승원은 2016년부터 1군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7년 풀타임 선발 기회를 잡아 155⅓이닝을 소화했다. 잘 던진 날도 있었지만 대량 실점 경기도 많아 평균자책점은 5.33으로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5회 이전에 강판 된 적이 3번 밖에 없을 정도로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됐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8일 한화전이 그 증거다. 문승원은 2회에만 4점을 주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듯했지만 재빨리 수습했다. 3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패전을 떠안기는 했으나 힐만 감독은 만족했다. 힐만 감독은 이날 투구를 두고 "2회에 체인지업이 실투가 돼 하나 맞긴 했지만 괜찮다. 다시 체인지업으로 이닝을 마쳤다. 문승원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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