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슈] 이란도 유효슈팅 0개, 한국과 달리 칭찬 일색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06.21 08:20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이란이 한국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2번째로 한 경기 유효슈팅 0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이란의 이번 유효슈팅 0개 체감도는 한국과 느낌이 완전 다르다.

이란은 21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 2018 FIFA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0-1 패배로 16강행 위기를 맞았다. 1승 1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포르투갈과 최종전 승리는 필수다.

이란의 이번 상대 스페인은 화려한 멤버를 보유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란이 강하고 끈질긴 수비가 바탕인 늪 축구가 모로코전에서 성공했지만, 스페인전에서 장담하기 힘들었다.

결과는 0-1 패배에 점유율은 32%, 전체 슈팅 5개.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이 스웨덴전서 기록한 0개에 이어 두 번째다. 표면상으로 보면 졸전이라 오해 가능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면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뀐다. 이란은 전반전에는 스페인 공격을 끈끈한 수비로 막아 섰다. 후반 9분 디에고 코스타에게 실점 이후 공격 라인에 숫자를 많이 둔 채 빠른 역습과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활용해 스페인을 위협했다.

스페인은 이란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하며 밑으로 내려섰다. 이란의 슈팅은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지만, 조금 더 세밀했다면 골로 연결될 기회가 상당수 많았다.

스페인 대표팀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은 “이란은 강한 팀이었고, 골을 넣기 힘들었다. 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고, 매우 촘촘하게 진행됐다. 반코트 게임에 거칠었다”라고 혀를 내둘 정도다.

이에 앞서 열린 한국의 스웨덴전도 같은 유효슈팅 0개였다. 그러나 공격 전개가 제대로 안됐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무너진 모습에 찬사보다 따가운 비난만 이어졌다.

이란은 유효슈팅 0개에도 강팀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 지 몸소 증명했다. 한국은 스웨덴 보다 강한 멕시코와 독일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란이 보여준 투지와 전략은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가야 할 길을 알려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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