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0~30승 선착=100% 한국시리즈 우승.. 올해는 과연?

부산=김우종 기자  |  2018.05.20 18:32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끝까지 흥미진진했다. 최후의 승자는 두산. 두산이 10승과 20승에 이어 30승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았다. 두산은 과거 10,20,30승 고지를 선점한 게 1995년과 2016년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00% 비율이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0회 대거 5점을 뽑은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3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리그 단독 선두 질주.

반면 롯데는 지난 4월 24~26일 KT와 3연전 이후 이어온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7'에서 마쳤다. 22승 2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양 팀은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올 시즌 KBO 리그 17번째 연장전. 두산의 5번째 연장전이자 롯데의 3번째 연장전이었다.

두산의 10회초 공격. 두산은 윤길현과 배장호를 연달아 두들기며 대거 5점을 뽑았다. 2-2였던 점수가 7-2로 벌어졌다. 사직구장에 모인 팬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롯데의 10회말 반격이 시작됐다. 두산 투수는 클로저 함덕주.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우전 안타를 친 뒤 문규현이 볼넷, 손아섭도 볼넷을 골라냈다. 함덕주는 여기서 강판됐다. 마운드에 박치국이 올라왔다. 5점차. 롯데의 무사 만루 기회.

타석에는 이대호가 들어섰다. 여기서 이대호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3점차. 이어 대타 김문호마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7-6, 한 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의 맹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박치국이 나경민을 삼진, 번즈를 3루 땅볼 처리한 뒤 신본기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이후 대타 오윤석마저 삼진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 승리로 두산은 30승 고지를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밟았다. 두산 베어스 역대 5번째 30승 선착. 앞서 1982년 원년을 비롯해 1995년과 2007년 및 2016년까지 4차례 30승을 선점한 바 있다.

이 중 2007년 준우승을 제외하고 3차례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10승, 20승, 30승을 선점한 건 1995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인데, 두 차례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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