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성*2' 두산 파레디스, 승리에도 유일하게 울상

부산=김우종 기자  |  2018.05.20 18:09
두산 파레디스 두산 파레디스


두산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가 한 달 만에 1군으로 콜업됐다. 그러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노출한 끝에 결국 5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앞으로 그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0회 대거 5점을 뽑은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3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리그 단독 선두 질주. 반면 롯데는 지난 4월 24~26일 KT와 3연전 이후 이어온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7'에서 마쳤다. 22승 2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팀은 승리했지만 홀로 더그아웃에서 웃지 못한 두산 선수. 바로 파레디스였다.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장원준과 곽빈을 1군 엔트리에소 말소했다. 대신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와 투수 현도훈을 1군으로 콜업했다.

파레디스의 콜업은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 한 달 만이었다. 두산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다. 김태형 감독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고민거리로 외국인 타자를 꼽았다.

파레디스는 이 경기 전까지 14경기서 타율 0.159(44타수 7안타) 5득점 1타점 1도루 13삼진 2볼넷을 기록 중이었다. 외국인 타자의 성적으로 보기에는 심각한 상황.

파레디스는 콜업 되자마자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일단 공격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침착하게 볼카운트 1-1에서 볼 3개를 연속으로 잘 골라냈다. 이어 후속 박건우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전력질주를 펼치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간절함이 묻어나오는 주루 플레이였다.

그러나 수비가 문제였다. 경기 초반 2실점에 모두 관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번즈의 우익수 뜬공을 잡지 못했다. 박건우와 콜 플레이 미숙 속에 공의 방향까지 놓쳤다. 결국 3루까지 간 번즈는 후속 신본기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4회에도 불안한 수비가 나왔다. 무사 1루 위기서 이대호의 우측 펜스 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낚아채지 못한 것. 이 사이 손아섭이 전력 질주를 펼쳐 3루를 돌아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 번즈의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향했다. 이 공을 잡은 파레디스. 그런데 공을 잡자마자 파레디스가 2루 쪽으로 전력을 다해 송구했다. 2루 주자의 3루 리터치를 막고자 한 송구였다. 그러나 2루 주자는 발이 그렇게 빠르지 않은 이대호였다. 파레디스의 신속한 전력 송구를 보며 이대호도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파레디스의 불안한 수비가 이어진 가운데, 결국 김태형 감독은 5회 수비를 앞두고 그를 조수행으로 교체했다.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지만, 김 감독은 불안한 그를 계속해서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 최근 두산이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외국인 타자 바르가스 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고 언급한 상황.

파레디스는 올 시즌 4월 8일과 4월 20일 두 차례 2군행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파레디스가 내주 한화와 대전 3연전에 동행할 수 있을까. 아니면 3차례 2군행 통보를 받을까. 만약 3차례 외국인 선수가 2군행 통보를 받는다면 더 이상 한국 무대서 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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