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5득점 & 4실점' 두산, 롯데에 7:6 진땀승 '30승' 선착

부산=김우종 기자  |  2018.05.20 18:05
두산 선수단 두산 선수단


두산이 롯데를 연장 혈투 끝에 가까스로 제압하고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2만 5천석 매진)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0회초 대거 5점을 뽑은 끝에 10회말 4실점 했음에도 불구하고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3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리그 단독 선두. 두산 베어스 역대 5번째 30승 선착이다. 앞서 1982년 원년을 비롯해 1995년과 2007년 및 2016년까지 4차례 30승을 선점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중 2007년(준우승)을 제외하고 3차례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롯데는 지난 4월 24~26일 KT와 3연전 이후 이어온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7'에서 마쳤다. 22승 2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두산 선발은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처음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 롯데는 윤성빈이었다.

선취점은 3회 두산이 뽑았다. 2사 후 파레디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건우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전력질주를 펼쳐 홈에서 살아남았다(1-0).

그러자 롯데는 3회와 4회 각 1점씩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번즈가 우중간 3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신본기의 우전 적시타 때 번즈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1-1).

계속해서 4회말 롯데가 점수를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대호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전력 달리기를 해 홈을 쓸었다. 이번에도 파레디스가 타구 판단을 잘못해 놓치면서 실점이 됐다(1-2).

이후 계속해서 끌려가던 두산은 6회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재환의 1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양의지가 깔끔한 동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2-2)

이후 불펜 승부로 돌입한 가운데,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10회초. 대타 김인태와 후속 박건우의 연속 볼넷에 이어 허경민의 희생 번트 때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 최주환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 그러나 김재환이 배장호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4-2 재역전. 계속해서 오재원과 김재호가 연속 적시타를 친 뒤 오재일이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7-2를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의 반격도 무척 매서웠다. 10회말. 전준우의 우전 안타와 문규현, 손아섭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투수는 함덕주에서 박치국으로 교체. 여기서 롯데 주장 이대호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친 뒤 대타 김문호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7-6,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박치국이 나경민을 삼진, 번즈를 3루 땅볼 처리한 뒤 신본기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이후 대타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 역시 7이닝(108구)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 투구를 펼쳤으나 동점 상황서 내려오며 7승(2패)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승리투수는 9회 마운드에 올랐던 함덕주(3승1패10세이브). 박치국은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총 10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윤성빈은 5이닝 동안(투구수 93구) 3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2승(3패) 달성에 실패했다. 패전투수는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 전준우가 3안타로 분전했으며, 손아섭과 이대호는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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