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이 보여준 호수비 열전.. 팀 승리 이끌었다

대전=심혜진 기자  |  2018.05.16 21:57
송광민. 송광민.


한 점차 박빙의 승부. 송광민의 호수비가 넘어갈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KT의 주중 3연전 중 2차전이 치러졌다.

1차전은 KT가 3-0 승리, 한화는 시즌 첫 영봉패를 당했다. 그리고 2차전. 연승을 노리는 KT와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한 한화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팽팽했던 승부는 4회 깨졌다. 유한준의 적시 2루타, 황재균의 적시타 그리고 이진영의 2점 홈런을 묶어 KT가 단숨에 4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최재훈의 적시타, 김태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만회 점수를 뽑았다. 그리고 6회말 이성열의 역점 3점포가 터졌다.

그렇게 한화가 5-4 한 점차로 앞선 채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KT에게 다시 반격 기회가 찾아왔다. 7회초 로하스의 2루타가 터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박경수 타석. 볼카운트 2-2에서 한화 벤치는 3루수 김태연을 빼고 송광민을 투입했다.

송광민은 경기 전 발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경기 후반 대타 대기 중이었다. 하지만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박경수가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는 사사구로 3번의 출루를 기록한 윤석민. 여기서 송광민의 수비가 빛났다. 윤석민은 송은범의 3구째 141km 투심을 받아쳤는데, 타구는 송광민의 정면으로 향했다. 침착하게 볼을 잡은 송광민은 3루 주자 로하스를 묶어놓은 뒤 6-4-3 병살타로 연결했다. 무사 1, 3루가 2사 3루로 바뀌게 됐다. 호수비로 연결한 송광민은 자신의 호수비를 자축하는 박수 치는 모습도 보였다. 당연히 투수 송은범 역시 박수로 화답했다. 힘을 얻은 송은범은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송광민의 교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또 한번 호수비를 보여줬다. 8회를 송광민이 다 막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8회초 1사 1루. 오태곤이 3루쪽 방면으로 짧은 타구를 보냈다. 송광민이 빠르게 쇄도해 잡은 후 정확한 송구로 오태곤을 잡아냈다. 군더더기 없는 수비 하나였다. 이어 정현이 3루 베이스 쪽으로 보낸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후 1루로 뿌려 이닝을 끝냈다.

송광민의 호수비 덕에 한화는 5-4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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