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이영욱 "사인 미스였다..이적 후 마음가짐 달라져"

광주=김동영 기자  |  2018.03.13 16:00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이영욱. /사진=김동영 기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이영욱.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시범경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적생' 이영욱(33)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영욱 스스로는 사인미스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두산전에서 8회말 터진 이영욱의 적시타에 힘입어 5-4의 승리를 따냈다.

이영욱은 8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는 두산 조시 린드블럼. 여기서 이영욱은 린드블럼은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4-4에서 5-4를 만드는 장타였다. 덕분에 KIA도 승리를 따냈다.

이영욱은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KIA로 이적했다. KIA는 한기주를 삼성으로 보내고 이영욱을 데려왔다. 김호령의 군 입대로 공백이 생긴 외야를 보강한 것이다. 이영욱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결승타를 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이영욱은 자책하고 있었다. 사인 미스였다는 것이다. 이영욱은 "사실 사인미스였다. 기습번트 사인이었는데, 내가 착각을 해서 타격을 했다. 잘 맞기는 했지만, 사인을 놓쳤다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라고 말했다. 표정도 밝지는 않았다.

이어 "시즌이었다면 욕 먹을 일이다. 생각이 많다. 지시를 수행하지 못한 것 아닌가. 사인이 나왔을 때,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그런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타격 상황에 대해서는 "1루 주자 최원준이 빠르기 때문에, 바깥쪽 속구가 올 것이라 예상했다. 높게 들어오기는 했지만, 노리는 공이 왔고,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KIA로 이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낯설기는 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6~7년 만인 것 같다. 신인의 느낌이다. 떨린다. 사실 삼성에서는 몇 년 동안 마음을 놨던 것 같다. KIA에 온 이후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짚었다.

이어 "캠프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다. 사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잘 몰랐던 것 같다. 여기 와서 느낀다. 나이를 떠나 솔선수범하고, 한 발 더 뛰고 있다. 부족한 것이 많다"라고 더했다.

더불어 이영욱은 "이제 아픈 곳은 없다. 확실히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뛰어야 하는 것 같다. 재활을 하면서 힘들었고, 마음도 약해졌다. 야구장에서 뛰니까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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