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男아이스하키 신상훈 "한끗 차이였다..우리 플레이 하면 좋은 결과"

강릉=김동영 기자  |  2018.02.19 16:16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신상훈. /사진=김동영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신상훈. /사진=김동영 기자


핀란드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신상훈(25)도 훈련에 나섰다. 핀란드에서 뛰기도 했던 신상훈이기에,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9시 1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핀란드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이기는 팀이 8강에 오르게 된다. 중요한 일전이다.

앞서 한국은 예선에서 체코-스위스-캐나다를 만나 3패를 당했다. 체코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힘을 냈지만, 결과는 역전패였다. 스위스를 만나서는 힘을 쓰지 못하며 0-8로 패했다. 그래도 '세계최강' 캐나다를 만나 0-4로 졌지만, 선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3패를 하면서 12개 국가 가운데 12위가 됐고, 5위에 자리한 핀란드와 8강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핀란드는 세계랭킹 4위의 강호다. 지난해 12월 채널원컵에서 1-4로 패했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올림픽은 또 다를 수 있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만난 신상훈은 "핀란드는 내가 뛰었던 곳이기에 설레는 부분이 있다. 지금 뛰는 선수들과 내가 뛰었던 당시 선수들은 다르다. 하지만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3-2014시즌에 핀란드에서 뛰었다. 좋았던 기억이 많다. 정신없이 생활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6개월 동안 게임만 뛰었다. 시즌 경험도 처음이었다. 한 시즌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상대가 핀란드로 결정됐을 때 어떤 느낌인지 물었다. 신상훈은 "'아, 핀란드구나. 경기 뛰면 되겠구나. 이기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특별히 어느 팀이 됐다고 해서 신경쓰지는 않았다. 캐나다와 할 때나, 체코와 할때처럼 우리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솔직히 말하면, 거리가 닿을 듯 말 듯했다. 한끗 차이였던 것 같다. 우리도 아쉽고, 스스로 실망도 많이 했다. 특히 스위스전이 그랬다. 한 발짝 더 가면, 스틱 위치를 더 좋게 했으면, 골을 먹지 않았을 경우가 많았다. 아쉬웠다"라고 짚었다.

올림픽 경험을 통해 욕심이 더 생기지 않았는지 물었다. 신상훈은 "나 뿐만 아니라 형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결코 예전처럼 쳐다볼 수 없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쪽 리그에서 생활하다 보면, 섞여서 플레이하면 살아남고,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핀란드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하자 "마지막이 안 될 수 있도록 플레이 해야 한다. 그런 각오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하고 싶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핀란드를 상대해서 느낌이 조금 다르지 않은지 물었다. 신상훈은 "그렇게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팀과 해도 우리 것만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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