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조직위 "방한 대책 완벽 강구.. 개인 대책 잘 챙겨주시길"

평창(강원)=김동영 기자  |  2018.01.23 17:26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 스타디움. /사진=뉴스1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 스타디움. /사진=뉴스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조직위원회에서 개·폐회식과 관련된 브리핑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이 방한대책이었다. 지붕이 없는 스타디움에서 식이 열리는 탓이다. 조직위에서는 개인 대책도 잘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조직위원회는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강원룸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브리핑을 열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송승환 총감독, 양정웅 총연출, 장유정 부감독, 김대현 문화국장, 강희업 수송교통국장, 윤순근 베뉴운영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은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5각 형태의 스타디움이다. 문제는 지붕이 없다는 것. 당초부터 방한 대책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나왔다.

이희범 위워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만반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추위 이야기를 했더니, 오히려 오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다더라. 너무 지나친 걱정은 하지 마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폐회식 당일, 전 관람객에 방한용품을 제공하는 한편, 시설 보완 등 추위에 관해 완벽에 가깝게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의 편의제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추위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내용도 있었다. 김대현 문화국장은 "평창은 상당히 추운 곳이다. 온도도 온도지만, 바람이 많은 지역이다. 추위 문제를 미리 인지하고, 혹한대책 점검 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 회의를 거쳤다. G-100에 테스트 이벤트를 했고, 부족한 점을 찾았다. 3개 분야 11개 과제를 도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방풍이다. 주로 북서풍이 부는 지역임을 감안해, 관람석 하단부에 방풍벽을 설치하고, 상단부에는 방풍막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바람을 상당부분 차단했다는 조직위의 설명이다.

18개 난밤쉼터를 배치해 체온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고, 복도에도 관람객용 히터를 40개 설치했다.

아울러 방한용품도 지급한다.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 핫팩, 발핫팩, 방한모자까지 6종이다. 김대현 국장은 "핫팩의 경우 2개를 추가로 증정한다"라고 설명했고, 이희범 위원장은 "올림픽 최초로 방한용품을 관중들에게 제공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고정형 매점(10개소), 이동형 매점(20개소), 이동판매원(8명)을 통해 따뜻한 음료와 음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결제는 현금과 비자 카드로만 가능하다. 조직위는 "비자 카드가 IOC 글로벌 스폰서로서 독점 권리를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응급 의무실을 기존 4개소에서 5개소로 늘리고, 의료 인력도 52명에서 165명으로 확대 투입한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관중들도 개인 방한 대책을 잘 강구해서 찾아와 달라는 당부를 더했다.

김대현 국장은 "우리가 완벽하게 준비를 한다고 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이 먼저 준비를 하고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서 올림픽을 개최했던 노르웨이의 경우, 국민들에게 모자, 목도리, 내복, 방한화 등을 갖춰서 올 것을 미디어를 통해 수없이 강조했다고 하더라. 홍보 동영상도 제작해서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우리가 방한용품을 제공한다. 개·폐회식에 오시는 분들이 내복이나 장갑 등을 준비해오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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