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선행.. 최지만 "야구로 번 돈, 은혜 갚아야 도리"

한동훈 기자  |  2018.01.23 08:33
트루질로 글렌데일대학 야구팀 감독(좌)과 최지만 /사진=GSM 제공 트루질로 글렌데일대학 야구팀 감독(좌)과 최지만 /사진=GSM 제공


미국 프로야구 최지만(27)이 순탄치만은 않은 개인 상황 속에서도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 GSM이 23일 밝힌 바에 따르면 최지만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 야구팀에 3000달러를 기부했다.

동산고 졸업 후 2010년 미국행을 택한 최지만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을 굳히지는 못한 채 험난한 경쟁 중이다. 이번 겨울에는 총액 150만 달러 규모의 스플릿 계약을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다.

글렌데일 대학 팀과는 지난해 오프시즌 인연을 맺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함께 훈련했다.

에드 트루질로 글렌데일 대학 야구팀 감독은 "최지만은 야구도 잘하지만 매우 성실하다. 우리학교 선수들이 그와 함께 운동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이번에 대학야구장 전광판 교체를 위해서 기금마련 행사를 했는데 3000달러가 모자랐다. 우리의 사정을 전해들은 최지만이 선뜻 기부해줘 매우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지만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CHOI 51'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그 해 청각장애인 야구선수 서길원을 에인절스 구장에 초대해 시구를 주선한 것은 물론 그에게 장학금 2만 달러도 건넸다.

2016년 겨울에는 서길원의 모교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고척돔으로 초대해 사비를 털어 마련한 야구용품기증과 함께 야구레슨 재능도 기부했다. 지난 겨울에는 모교인 인천 서흥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 꿈나무들을 위한 야구레슨과 함께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도 기증했다.

더욱 확실히 자리를 잡고 베풀어도 된다는 주변 만류가 많았지만 최지만의 생각은 달랐다. 최지만은 "어릴 때 야구를 시작한 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야구를 통해 돈을 벌게 되면 그 은혜를 갚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재단을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 또한 꿈 중 하나였다. 주변에서 많이 말렸지만 지금 내가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게 맞다. 아울러 이런 일들이 팬들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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