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의 톡톡] 최혜진, 이 소녀가 핫한 이유..골프밖에 몰라요

심혜진 기자  |  2017.12.18 06:00
최혜진./사진=YG스포츠 최혜진./사진=YG스포츠


'슈퍼 루키' 최혜진(18·롯데)은 정말 골프밖에 몰랐다. 최근 필드 밖에서 만난 최혜진의 모습은 그랬다.

최혜진은 현재 여고 3학년 생으로, 국가대표 출신이다. 계속해서 승승장구했고 아마추어로 2017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 및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 국내외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8월 말에는 고심 끝에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이달 10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마무리된 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with SBS(이하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프로가 된 뒤 불과 3달 보름 여 만이었다.

효성 챔피언십 우승 후 지난 11일 귀국한 최혜진은 '골프계 핫스타'답게 최근 시상식 참석 및 화보 촬영 등으로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내년 봄 대학 새내기가 되는 최혜진은 입학 준비도 병행 중이다.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마친 후에는 고교 등교 일정으로 부산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피곤할 법도 했다. 하지만 골프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오로지 골프 밖에 모르는 소녀였다. 골프를 시작한 지 약 10년이 됐고 골프 때문에 기쁠 때도, 또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규정으로 인해 아마추어 신분일 때는 우승 상금을 받을 수 없었다. 이번 대회는 프로 신분으로 뛴 대회였기 때문에 처음으로 우승 상금을 가져갈 수 있었다.

최혜진은 "아직 어려서 돈이나 상금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웃은 뒤 "아마추어 때와 똑같이 시합에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싶은 것들이 많을 한 창 때인 10대 소녀임에도 큰 욕심이 없었다. 최혜진은 "그냥 길거리에서 작은 것 하나 사고 싶은 것 정도지, 딱 뭐가 사고 싶은 것은 아직 없다"라며 미소 지었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선물을 해드렸냐란 물음에는 "꼭 우승이 아니어도 늘 사드린다"며 너스레도 떨었다.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성격은 털털했다. 팬들이 "예쁘다" "귀엽다" "공주"라고 칭한단 말에는 쑥스러워하며 단번에 부정해 웃음도 줬다.

화기애애함 속에 약 1시간 동안의 인터뷰가 끝이 났다. 최혜진은 인터뷰 동안 팬들에 대한 고마움 역시 감추지 않았다. 이런 팬들을 더욱 기쁘게 하기 위해 골프를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의 시선은 이미 내년을 향하고 있다. 내년 1월 중순 미국 LA에서의 전지훈련이 그 시작이다. 약 한 달 간 현지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자신의 부족한 점인 퍼팅과 쇼트 게임을 보완해 돌아오겠다고 했다.

최혜진은 이렇듯 골프에 대한 여전한 애착을 드러내며 2018 시즌, 자신의 궁극적 목표인 KLPGA 신인왕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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