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무근, 아쉽지만 선발+필승조+마무리 보호해야했다"

심혜진 기자  |  2017.11.21 17:27
조무근. 조무근.


kt 위즈가 황재균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보내게 된 우완 투수 조무근(27)과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는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FA 황재균의 kt위즈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투수 조무근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t 관계자는 가장 먼저 "현재 일본 마무리캠프에서 열심히 훈련 중이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문을 연 뒤 "투수와 야수를 골고루 보호해야했다. 특히 우리 팀은 마운드가 젊다. 선발 자원을 비롯해 필승조, 마무리 투수까지 다 보호하다보니 조무근이 탈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 2차 6라운드로 kt에 입단한 조무근은 데뷔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43경기 7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는 등 불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15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국제대회 경험도 쌓고 돌아왔다.

하지만 첫 해부터 무리했던 탓일까 그 이후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를 겪은 지난해 1군과 2군을 오가다 결국 38경기 38⅔이닝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8.61로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더욱 절치부심했다.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소화한 조무근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한 번 떨어진 구위는 회복하지 못했다. 8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한 끝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7월 80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할 당시 조무근은 "1군에서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굳은 다짐을 보였으나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14⅔이닝 승패 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7.36의 성적으로 마쳤다.

3시즌 통산 97경기에 출전해 125이닝 10승 5패 9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활약이 지지부진했던 것이 뼈아팠다.

조무근이 부진한 사이 kt의 젊은 투수들은 성장했다. 선발진에는 고영표(26)를 필두로 정성곤(21), 류희운(22), 주권(22) 등이 기회를 받았다. 조무근이 활약했던 필승조에는 심재민(23), 엄상백(21), 마무리에는 김재윤(27)이 있었다. 설 기회를 잃어버린 조무근은 결국 20인 보호선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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