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드거앨런포' 관객 사로잡을 변화·라인업(종합)

임주현 기자  |  2017.11.21 16:05
/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에드거 앨런 포'가 더욱 강력해진 재연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프레스콜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이창섭, 최수형, 에녹, 백형훈,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김사라, 유보영, 허진아 등이 참석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위대한 작가이지만 한편으로는 저주받은 천재라고 불릴 만큼 미스터리하고 암울한 삶을 살았던 시인이자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다룬 작품. 지난해 초연에 이어 1년여 만에 돌아왔다.

프레스콜에서는 '매의 날개'와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영원'까지 풍성하고 화려한 장면들이 이어졌다.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에서는 이창섭의 재기발랄한 연기를, '영원'에서는 정동하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실력파 라인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이창섭은 에드거 앨런 포 역을,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은 그의 라이벌 그리스월드 역을 맡았다. 이들 모두 숱한 작품을 거치며 탄탄한 가창력, 연기력을 쌓아오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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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친절해진 전개도 매력 포인트다. 앞서 초연은 불친절한 전개로 일부 지적을 받았다. 노우성 연출자는 "포의 삶, 시에 대한 몽타주 같은 작품이다. 뮤지컬 넘버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줄거리, 서사 설명하는 노래가 없고 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재연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포의 삶과 시를 편안하게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불친절했던 서사를 보충하고 앙상블과 주연의 경계를 분명하게 둬서 관객들이 따라가는 게 불편하지 않게 만들었다. 포의 삶과 시를 보여줄 수 방법을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꽃보다 남자', '나폴레옹'에 출연, 벌써 작품 3편에 임하고 있는 이창섭의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창섭은 프레스콜에서 한층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창섭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해 기쁘다.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멋진 공연하는 창섭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초연을 1년 반 전에 했고 그때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고자 했다. 작품 자체를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어두운 부분도 많고 포도 광기 어린 천재로 묘사했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묘사했다"라며 "포의 삶을 조명하는 데 있어서 감각적으로 하는데 점점 망가져가는 포와 그를 조종하는 그리스월드를 표현했다. 재밌는 요소도 많이 있으니 많이 관람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탄탄한 라인업에 빈틈은 메우고 장점은 더욱 살린 '에드거 앨런 포'의 재연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얻을지 주목된다.

한편 '에드거 앨런 포'는 내년 2월 4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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