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日저격수' 장현식 낙점 2大 이유 '퀵모션·강심장'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2017.11.15 16:25
장현식 /사진=KBO 제공 장현식 /사진=KBO 제공


일본 저격수로 장현식이 선택 받았다. 이유는 퀵모션과 강심장, 2가지였다.

선동열 감독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공식 기자회견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NC의 영건 장현식이었다. 정석보다는 노림수에 가깝다.

대표팀 선발 자원은 장현식을 비롯해 박세웅, 김대현, 임기영까지 4명이다. 박세웅과 김대현은 12일 연습경기에 투구를 해 개막전인 16일까지 날짜가 맞지 않았다.

장현식과 임기영으로 후보가 좁혀졌다. 시즌 성적이나 포스트시즌 구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임기영이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장현식 카드를 뽑았다. 선 감독은 "고민 많이 했다"면서도 "장현식 선수가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도 떨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 잠재력이 매우 훌륭한 투수다"라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기동력도 대비했다. 일본에 빠른 선수들이 많다. 우리 투수들 중 장현식이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빠르다"라 덧붙였다.

선 감독은 '자기 실력 발휘'를 늘 강조해왔다. 좋은 공을 가졌는데도 꼭 큰 무대에만 올라가면 긴장해서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가 많았다며 안타까워했었다. 이번에도 그 점이 강하게 반영됐다. 일본 야구의 심장부 도쿄돔은 총 5만5000명이 들어오는 큰 구장이다.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꿋꿋이 던질 투수로 장현식이 제격이었다.

또한 일본 야수진에는 도루 20개 이상 기록한 선수가 3명이나 포진해 있다. 겐다 소스케(세이부)가 37개, 도노사키 슈타(세이부)와 교다 요타(주니치)가 23개씩 기록했다. 도루 저지는 포수 어깨도 중요하지만 투수가 스타트를 빼앗기면 사실상 잡을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옆구리 투수인 임기영은 아무래도 도루에 약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일본 선발은 15승 투수 야부타 카즈키(히로시마)다. 38경기에 나와 완봉 2회 포함 15승 3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다만 12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이닝 2실점으로 살짝 흔들렸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올해 히로시마에서 많은 승리를 따냈다. 강한 공을 던진다. 직구가 좋다. 한국 타자들이 직구에 강하다고 한다. 자기 공을 던져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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