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아] '번개' 이근호 들어가자 '월클' 손흥민이 살아났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7.11.14 21:52


'번개' 이근호가 들어가자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살아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3만560명 입장)에서 펼쳐진 세르비아 대표팀(FIFA 랭킹 38위)과의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1일 수원에서 열린 콜롬비아(FIFA 랭킹 13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던 한국은 1승 1무로 11월 A매치를 마쳤다. 오는 12월 8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EAFF 동아시안컵'에는 유럽파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나설 전망이다.

한국 에이스 손흥민의 짝은 이근호라는 게 더욱 확실해진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날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토트넘의 공격 전술을 보고 손흥민의 활용법을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도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 이어 투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호흡을 맞췄다.

단 콜롬비아전과는 달리 최전방 투스트라이커로 호흡을 맞춘 선수는 구자철이었다. 전반전 손흥민은 다소 잠잠했다. 세르비아에서도 손흥민을 집중 마크하며 공간을 최대한 내주지 않았다. 그 와중에 전반 43분 문전으로 침투한 뒤 김민우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놓는 슈팅으로 연결했다.

후반 13분 역습에 이어 라이치에게 일격을 당한 한국은 후반 17분 구자철이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신 감독은 동점에 성공한 뒤 후반 25분 구자철 대신 이근호를 교체 투입했다. 한국의 첫 번째 교체 카드.



이근호는 들어가자마자 다소 정적이었던 구자철의 움직임과는 달리 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손흥민도 덩달아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8분에는 역습 상황서 폭발력 있는 돌파를 시도한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 시발점은 바로 이근호가 터치 라인 근처서 내준 패스였다.

이근호의 투입 이후 손흥민은 계속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31분에는 기성용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하자, 상대 수비수 4명이 그를 둘러싸기도 했다. 후반 36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진영을 향해 침투하는 이근호를 향해 깔끔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손흥민이 아크 근처서 오른발 터닝 슈팅을 때렸으나 이번에도 상대 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이번 콜롬비아-세르비아 2연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투입하는 실험을 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더욱 활발하게 공격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2연전 최대의 소득. '손흥민-이근호' 최전방 공격 듀오의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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