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티아라 은정 "22년 경력 배우? 이제 시작"(인터뷰②)

임주현 기자  |  2017.11.15 10:00
티아라 은정/사진=이기범 기자 티아라 은정/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가수 겸 배우 은정(29)은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보핍보핍', '롤리 폴리', '러비더비', '너 때문에 미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사랑받았다. 대중에게도 큰 인지도를 얻었다.

하지만 대중은 아직 티아라가 아닌 은정에 대해선 의외로 많은 것을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은정은 가수 활동 이전 지난 1995년 리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계기로 아역 생활을 시작, 적지 않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4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별별 며느리'(극본 오상희·연출 이재진 김지현)에서 천덕꾸러기이지만 당찬 성격의 황은별을 자기만의 색깔로 그려낼 수 있었다.

화려한 연예인의 삶 뒤에는 바쁜 활동 속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보통 딸의 모습이 숨겨져 있었다. 작품을 끝낸 뒤에도 영화 홍보 활동을 남겨둔 은정은 짬이 나면 부모와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반전은 또 있었다. 치즈케이크와 카모마일 차를 즐기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면도 있었다. 23년 차라는 말에 깜짝 놀라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마음을 다잡은 은정은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가수 그리고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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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연예계에 입문한 것으로 따지면 22년 경력이에요. 실감하나요.

▶'아육대'(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뵀던 스태프분들이 감독님이 됐을 때? 그걸 보면서 '시간을 보내긴 보냈구나' 싶어요. 사실 저는 주인공의 세월보다는 아역이고 약간 주조연의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어른의 연기, 소재, 소위 말하는 주인공으로 시작한 건 20살 넘어서이기 때문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통틀어 22년이지만 부족한 게 많고 시작을 한 사람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22년이라는 시간이 도움이 되는 건 현장이 계신 분들을 조금은 빨리 이해하게 됐다는 거예요. 저 이외의 스태프들을 돌아보는 건 어렸을 때 봤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적어도 팀원이 한 명이라도 없으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안 중요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죠.

-처음에 연기를 했던 건 기억이 나나요.

▶연기를 시작한 건 KBS 1TV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 아역이었어요. 촬영장 분위기, 촬영 화면이 기억나요.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어요. 그래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8살이 봤을 때 나쁘지 않았나 봐요.

-연예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부모님 권유가 있었고 그 당시 저는 발레리나도 되고 싶고 선생님도 되고 싶었어요. 무용, 발레를 하고 있었고 나서는 것도 좋아하고 꾸미는 것도 좋아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다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가 자연스럽게 됐죠.

티아라 은정/사진=이기범 기자 티아라 은정/사진=이기범 기자


-언제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나요.

▶대학 진로 정할 때였어요. 고등학교 때부터..그 당시에 느낀 건 아니지만 힘든 시기이긴 했어요. 코디네이터 있는 친구들이 부럽고 메이크업 봐주는 친구들이 부럽더라고요. 저는 그런 게 없을 때니까요. 짐도 혼자 들고 다니고 먼 거리는 어머니가 데리고 다니셨지만요. 회사 있는 친구들이 케어를 받으니까 부러웠어요. 저는 PR 자료도 직접 돌렸거든요. 한 번 해봤던 거라 어떤 분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보이는 것 같아요.

-음악과 연기 활동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이 질문을 많이 들어서 많이 생각해봤는데 무대는 확실히 짜릿한 게 있는 것 같아요. 판타지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잖아요. 현실에서 허용되지 않는 모습이라 매력적이고 외향적인 것이나 몸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 멋있는 일인 것 같아요.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면서 소통하는 매력이 있죠. 연기는 여러 사람들하고 조화를 계속 이뤄가면서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고 온몸을 이용해 생활 속의 말들로 표현하는 게 매력이에요. 전혀 다른 세계처럼 보여서.. 같이 하는 건 진짜 복인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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