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퀵후크 적중' 두산, 함덕주 있었기에 가능했다

PS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창원)   |  2017.10.20 22:26
함덕주. 함덕주.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를 조기 강판하는 '퀵후크'를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단행해 적중시켰다. 그 뒤에는 좌완 함덕주(22)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4-3으로 대승했다. 2회초 민병헌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5점을 냈고, 6회초에만 7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이 승리로 두산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사실 두산은 앞선 시리즈 2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난조를 보였다. 1차전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2차전 선발 장원준이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에게 5이닝 이상을 맡겼다. 김 감독은 "우리 팀 사정이나 선수 구성을 고려해본다면 불펜 조기 투입은 어렵다"고 했다. 대신 함덕주를 선발 뒤에 등판시키겠다고 했다.

실제 함덕주는 1차전에서 니퍼트 뒤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2차전에서는 김승회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차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가 1,2차전에서 모두 좋았다"며 "오늘도 상황에 따라 선발 뒤에 등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3차전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3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매우 부진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발 투수를 조기에 교체했다. 4회말 NC 박민우가 태그업을 생략하며 어이없는 플레이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2⅔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번 정규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9승 8패 2홀드를 기록한 함덕주의 이닝 소화력이 빛났다. 24경기의 선발 등판 기록이 있는 함덕주는 불펜에서 길게 던져줬다.

점수를 허용하지 않은 함덕주 덕분에 두산은 6회초 무려 7점을 뽑은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이후 함덕주는 14-3으로 크게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겼다.

두산은 김승회, 이용찬, 김명신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함덕주의 역할이 매우 컸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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