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마산구장을 얼어붙게 만든 박민우의 본헤드 플레이

PS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창원)   |  2017.10.20 22:26
리터치를 깜빡하며 아웃된 박민우(왼쪽) /사진=뉴스1 리터치를 깜빡하며 아웃된 박민우(왼쪽)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 박민우(24)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본헤드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 태그업을 생략하는 주루를 하며 아웃됐다. 이 상황 직후 마산구장은 급격히 얼어붙었고, 경기 흐름은 급격히 두산으로 기울어졌다.

NC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14로 대패했다. 2회초 민병헌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2회말과 3회말 각각 2점, 1점을 뽑으며 추격해봤지만 6회초 추가 7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NC는 이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됐다. 두산에 한 경기만 더 내준다면 탈락이 확정된다.

양 팀은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지면서 난타전을 펼쳤다. 두산이 2회초 민병헌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5점을 뽑았지만 NC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회말 2점을 따라 붙었고, 3회말에도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NC의 추격에 찬물이 끼얹는 플레이가 나왔다. NC는 3-7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 박민우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경기가 중반으로 흐르지 않았고, 점수 차이도 크지는 않았다.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

여기서 박민우가 실수를 범했다. 후속 노진혁이 바뀐 투수 함덕주의 초구를 쳤지만 중견수 플라이가 됐다. 박민우는 2루를 노리다가 1루로 귀루하는 듯 했다. 귀루 도중 두산 2루수 오재원이 공을 흘리는 것을 보고는 다시 2루로 갔다. 하지만 박민우는 태그업을 생략했고, 결국 아웃됐다.

어이없는 상황에 선두 타자 출루로 뜨거워진 마산 구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무사 1루 상황이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스크럭스의 2루 뜬공으로 무위에 그쳤다. 5회말 다시 이어진 공격에서는 출루조차 하지 못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이후 6회초에만 장단 5안타와 4개의 4사구를 내주며 7점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박민우의 어이없는 플레이 이후 NC는 전의를 상실한 셈이 됐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