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뉴스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가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19일 첫방송을 시작한 '한끼줍쇼'는 18일 1주년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한끼줍쇼'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 이경규 강호동이 가정집을 찾아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무작정 벨을 눌러 찾아간 집에서 "저녁 한끼 주세요"라고 말하는 규동형제를 미안한 목소리로 거절하는 집도 있었지만, 흔쾌히 안으로 불러들여 따뜻한 밥 한끼를 먹이는 집도 많았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들어간 가정집에서 의외의 따뜻한 이야기와 웃음이 나왔다.
인터뷰②에 이어
-이경규 강호동의 호흡이 프로그램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
▶1주년이 되기까지, 규동형제의 힘이 크다. 물론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끝으로 갈 수록 출연하신 일반인 분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일반인 가정이 주인공이라는 것이 생명력인 것이다. 하지만 규동이라는 기둥, 뿌리가 없었으면 이만큼 못 왔을 것이다. 이분들이 가진 친화력이 크다. 생판 남에게 다가갈 때에도 이분들의 삶이 대중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재들이지만 에너지가 있고, 일반인 분들과 잘 어울린다.
-두 사람의 첫인상과, 1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이 달라졌나?
▶ 이경규씨는 요즘말로 츤데레다. 효율적인거 좋아하고 진행 할 때도 버럭버럭 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이 다 효율성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느낀다. 사실은 마음이 여리고 인간애가 있다. 처음에는 이경규, 강호동이 같이 프로그램을 안해봐서 확실히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동지의식이 있는거 같고, 죽이 더 잘 맞는다. 모르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는 일은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이경규씨가 그런 말을 했다. '들어가기 전에는 지옥 같지만, 들어가면 천국이 펼쳐진다'라고. 그 말에 공감한다.
방현영 PD / 사진=JTBC - '한끼줍쇼' 촬영장 스태프들을 위해 덧신을 준비했다고 들었다. 언제부터, 왜 준비한 것인가.
▶ 저희가 촬영하다가 집에 들어가면 발냄새가 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덧신은 초창기부터 준비했다. 다른 촬영의 경우, 촬영을 끊고 들어가서 준비하는데, 저희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카메라 찍는 시간이 끊기면 리얼함이 사라진다. 그래서 저희끼리 역할을 정했다. 식탁 위치 보시는 분이 있고, 식탁 위치 확인하면 얼른 들어가서 카메라를 설치한다. 또 다른 분은 그 사이에 카메라맨들에게 덧신을 신겨 준다. 이런 식으로 역할 분담이 돼 있다.
- 1년간 촬영하며 사계절을 다 겪었다. 한 겨울과 한 여름은 정말 힘들 것 같은데?
▶ 저희가 겨울에 시작했는데 겨울에는 정말 춥고 길이 얼어있다. 빙판길 그런 것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다가 여름이 됐는데 여름에 더 힘들더라. 목마르고 햇빛과 열 때문에 다들 더위를 많이 탔다. 그래서 끊어갔던 경우도 있고, 길을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쉽지 않았다. 이경규씨와 강호동씨도 더위를 많이 타서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들어 했다. 그래서 점점 촬영 방법이 진화했다. 나중에는 얼음물을 가득 넣은 아이스 박스를 이동하는 팀도 있었다. 비올 때도 힘들다.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우비를 입고 들어가서 폐 끼치면 안되니까, 돌아가면서 우비를 털고 이런 것도 다들 노하우가 생겼다.
/사진=JTBC -1주년이 됐는데, 앞으로 언제까지 '한끼줍쇼'가 갈 수 있을까.
▶일단 다들 길게 갈거라고 생각 안하고 시작했다가. 시한부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을 덤으로 얻은 것처럼 다들 신이나서 봄 여름을 보냈던 것 같다. 지금도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모르지만, 감사한 마음이다. '한끼줍쇼'가 한 집만 보여줬을 때는 설명이 안되지만, 여러집을 합치면 다양성이 확보된다. 그렇게 한 집 한 집이 모여 저희가 1년 동안 만들어지게 해줬다. 문을 열어주신 분도 시청자고 저희 프로그램을 봐주는 분들도 시청자다. 항상 처음 시작하던 원칙을 깨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따뜻하고 리얼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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