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 인권동아리 HRK, 탈북민 송환 막아주세요

채준 기자  |  2017.10.12 17:53
국제고 인권동아리 HRK회원들이 외교부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사진제공=HRK 국제고 인권동아리 HRK회원들이 외교부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사진제공=HRK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달 29일 사직로 외교부 정문에 한 무리의 어린 학생들이 팝송 ‘위아더 월드’(We are the world, 마이클잭슨 작사 작곡)를 목소리 높여 아카펠라로 불렀다. 이들은 국제고 학생들로 이루어진 인권동아리 HRK(Human Right Korea) 회원들이었다.

이들이 외교부 앞에서 집회를 연 이유는 외교부가 인권에 대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다.

지난 7월, 한국행을 시도하던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북한을 탈출한 노동당 지방 간부와 가족(5명)이었다. 이들은 북송 위기에 처하자 소지하고 있던 독약으로 집단 자살을 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불거진 사건 외에도 탈북민들에 대한 인권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고 HRK 학생들은 외교부가 동포인 중국 내 탈북민들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

2014년부터 국제고 인권동아리 활동을 한 동아리 회장 신수민(18, 국제고) 학생은 “우리나라의 일부 상황이 반인권적이라고 생각해서 시위를 하게 됐다. 탈북 동포가 강제로 북한으로 돌려 보내지는 것을 보고 집회를 계획하게 됐다”며 “우리 외교부는 탈북자에 대한 중국정부의 난민지위 불인정과 강제 송환에 대하여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엔이 정한 난민협약 이행을 방관하고 있다.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탈북자에 대한 강제북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역시 중국에 있는 한국대사관과 관계자도 중국의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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