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우체국' 보아 "밝은 캐릭터지만 안쓰러워..눈물"

판선영 기자  |  2017.10.12 18:49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배우 보아가 영화 '가을 우체국'에서 자신이 연기한 수련 역에 대해 밝은 캐릭터지만 안쓰러웠다고 밝혔다.

보아는 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가을 우체국'(감독 임왕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아는 "가장 기억이 남는 촬영 장면은 극중 준과 꽃게를 가지고 장난치는 장면이다"라며 "사실 수련이라는 캐릭터가 어려운 인물이었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미루나무에서 술 한잔을 하면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이 있는데 원테이크로 가야할 신이 다섯 테이크나 갔다"고 전했다.

보아는 이어 "마지막 부분에 영정사진을 찍는 장면이 있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하더라. 자연스럽게 눈물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보아는 또한 "수련이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준이한테는 그런 감정을 표현을 못하는 입장이다"라며 "그래서 안쓰러웠다. 수련이가 극중에서 어른들에게 알리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수련이란 인물의 특징이었던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가을 우체국'은 스물아홉 수련(보아 분)에게 물든 애틋하지만 붙잡을 수 없는 사랑과 그녀와 결혼하는 것이 인생 목표인 남자 준(이학주 분)의 풋풋한 첫사랑을 동화 같은 로맨스로 그려낸 작품이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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