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7이닝 1실점' 허프, 꿋꿋하고 꿋꿋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  2017.09.13 21:17
데이비드 허프. 데이비드 허프.


꿋꿋하고 꿋꿋했다. LG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이야기다.

허프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허프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2경기 연속 7이닝 소화함은 물론이고, 수비 실책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7일 고척 넥센전서 허프는 7이닝 1실점(비자책) 완벽한 투구를 펼쳤음에도 타선 지원 부재, 수비 실책 등 다양한 장애물이 허프를 괴롭혔다. 일명 '팀킬'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직전 등판 때보다 득점 지원은 해줘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수비 실책은 여전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전준우, 손아섭, 최준석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삼진 2개와 직선타로 막아내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3회도 마찬가지. 선두타자 번즈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신본기와 전준우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4회 야수가 도와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허프는 다음 타자 최준석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타구를 잡으려던 좌익수 문선재가 공을 빠뜨리면서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왔다.

그럼에도 허프는 무너지지 않았다. 4번 이대호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리고 강민호를 2루 땅볼, 박헌도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렇게 2점차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진정한 에이스의 길을 가고 있는 허프다. 더불어 올 시즌 롯데전 첫 승리도 따냈다.

팀이 치열한 5강 싸움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허프의 호투는 1승 이상의 효과를 안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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