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간 달랑 '3건-77억원'... 7년만 기록적 'FA 한파' [★이슈]

김동영 기자  |  2019.11.28 05:18
FA 오지환-전준우-안치홍-김선빈. /사진=뉴스1,KIA FA 오지환-전준우-안치홍-김선빈. /사진=뉴스1,KIA
FA 시장이 막을 연 지 24일이 지나도록 큰 움직임 없이 잠잠하다. 3건의 계약이 나왔다. 아직 16명이 남았다. 이미 나온 계약도 금액은 아주 크지 않았다. 7년 만에 400억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KBO는 지난 3일 19명의 2020년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다음날인 4일부터 시장이 열렸고, 첫 계약은 지난 13일 나왔다. 이지영(33)이 키움과 3년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옵션 최대 6억원)에 계약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19일 유한준(38)이 KT와 2년 20억원(계약금 8억원-총연봉 10억원-인센티브 최대 2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27일 정우람(34)이 한화와 4년 39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총액 29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일단 여기까지다. 다른 쪽은 아직 잠잠하다. 대어급으로 꼽히는 오지환(29)은 LG와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고, 안치홍(29), 김선빈(30)은 원 소속구단 KIA에 원하는 금액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전준우(33)도 아직 조용한 모습. 다른 FA 선수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시장이 경직된 탓이 크다. 일단 지난해 양의지 같은 '최대어'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베테랑 FA들이 많다. 보상제도가 그대로 있기에 '보상선수를 주면서까지 데려올 선수는 아니다'는 구단들이 많다.

현재까지 계약을 체결한 2020년 FA 대상자 이지영-유한준-정우람. /사진=키움,KT,한화 제공 현재까지 계약을 체결한 2020년 FA 대상자 이지영-유한준-정우람. /사진=키움,KT,한화 제공
또 있다. 육성 열풍이 불고 있다. 너도나도 '키워 쓰자'는 분위기.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도 활발하게 타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FA가 뒷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개장 24일이 흘러도 총 계약액은 77억원이 전부다. 역대로 꼽을 '한파'다. FA 총액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으로 700억원을 넘었다. '광풍'이었다. 2018년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631억원이었다.

2019년 FA 시장에서는 14명 합계 490억원으로 크게 후퇴했다. 그나마도 양의지(125억원), 최정(106억원), 이재원(69억원)를 빼면 11명이 190억원이다. 한 명당 19억원 꼴이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중소형 FA'가 많기에 '고만고만한' 계약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FA 계약 총액은 400억원대가 유력해 보인다. 혹은 300억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FA 총액이 400억원을 밑돈 것은 2013년 FA 시장이 마지막이었다(242억원). 7년 만에 재현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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