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결별?' 외인투수 걱정 없던 두산, 갑자기 바빠졌다 [★이슈]

김동영 기자  |  2019.11.27 06:40
조쉬 린드블럼(왼쪽)과 세스 후랭코프. /사진=뉴스1 조쉬 린드블럼(왼쪽)과 세스 후랭코프.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1)와 결별했다. 메디컬 테스트와 관련해 이견이 있었다. 두산도 바빠졌다.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 한다. 조쉬 린드블럼(32)이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기에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바뀔 수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25일 "후랭코프의 보류권을 풀었다"고 밝혔다. 린드블럼과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에게는 재계약 제의를 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문제였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도중 어깨에 탈이 났고, 길게 자리를 비웠다. 두산은 후랭코프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요구했다.

두산 관계자는 "후랭코프 측과 테스트 시점을 갖고 이견이 발생했다. 시간이 흘렀고, 재계약 제의 시한(25일)이 됐다. 후랭코프가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심사숙고한 끝에 재계약 포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구단들이 속속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상황. 두산은 이제부터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한다.

또 있다. 린드블럼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린드블럼은 올해 194⅔이닝, 20승 3패 189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찍었다. 다승, 승률, 탈삼진, 이닝 1위에 평균자책점도 2위였다. 그야말로 '리그 최강'. 정규시즌 MVP도 받았다.

이에 린드블럼의 미국행 이야기가 나온다. 텍사스, 토론토, 휴스턴 등이 언급됐다.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년 800만 달러 조건으로 휴스턴행을 예측하기도 했고, MLB네트워크 역시 린드블럼이 다년계약 제안을 받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미 메릴 켈리(31)라는 성공사례가 있다. KBO 리그 SK에서 호투한 켈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켈리는 올해 32경기 183⅓이닝,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심지어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아예 없었다. 린드블럼은 이미 빅리그에서 114경기(6선발)에 등판한 경력이 있다. KBO 리그 기록도 린드블럼이 켈리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된다.

2019년 린드블럼의 연봉은 인센티브 포함 192만 달러였다. 당장 내년에 메이저리그에서 켈리와 같은 규모의 계약만 따내도 연봉은 275만 달러가 된다. 향후 받을 연금이나, 의료보험 혜택 등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린드블럼이 미국행을 결정한다면, 두산은 순식간에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잃게 된다. 큰 손실이다.

두산 관계자는 "항상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작성한다. 영입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했다. 일단 후랭코프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린드블럼까지 빠진다면 이 자리도 채워야 한다.

두산은 최근 몇 년간 니퍼트, 보우덴, 후랭코프, 린드블럼 등이 마운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동안 외인 투수 걱정이 없었던 두산의 오프시즌이 갑작스럽게 바빠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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