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았는데...' 이승호, 한 달-5경기서 승리 '딱 한 번뿐'

잠실=이원희 기자  |  2019.04.20 21:28
키움 히어로즈의 이승호. /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의 이승호. /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의 20세 좌완투수 이승호가 올해 5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딱 1승만 거뒀다. 활약이 나빴던 건 아니다. 다만 승운이 많지 않은 모양새다.


이승호는 2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99구)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승호는 3-3 동점이던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불펜 윤영삼에게 넘겨 승리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끝이 났다.

이승호는 1회말 상대 1번 이천웅을 중견수 뜬공, 2번 정주현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3번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키움 타선도 1회초 1점, 2회초 2점을 획득해 이승호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2회말이 문제였다. 2사 2루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이어 개인 첫 1군 출전했던 류형우에게 첫 안타도 내줬다. 류형우의 타구는 다소 힘없이 1루와 2루 사이로 굴러갔으나 위치가 절묘했다. 키움의 2루수 서건창, 1루수 장영석이 쉽게 잡을 수 없는 위치였다. 결국 행운의 내야안타가 됐다.

그러자 이승호도 흔들렸다. LG의 9번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천웅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도 3-3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승호는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올해 이승호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3월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6탈삼진 2실점(2자책),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4탈삼진 4실점(3자책), 9일 KT 위즈전 6이닝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중 KT전만 승리를 따냈다.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7이닝 동안 개인 최다 탈삼진 10개를 잡아내고, 단 2실점(2자책)만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이승호는 최고 구속 144km까지 찍혔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경기는 9회에 터진 허정협의 결승타에 힘입어 키움이 7-3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올 시즌 14승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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