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행진은 멈췄지만…' 변함없었던 문승원의 안정감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2019.04.21 12:48
문승원. /사진=SK 제공 문승원. /사진=SK 제공
SK 와이번스 문승원(30)이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3경기 연속 이어오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행진은 끊겼지만, 여전한 안정감을 선보였다. 리그 정상급의 선발 투수임을 재차 증명했다.


문승원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시즌 평균 자책점 1.80에서 2.77로 다소간 높아졌지만, 4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모처럼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았다. SK 타자들은 2회에만 5점을 뽑는 등 힘을 냈다. 여기에 서진용, 하재훈, 정영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이 완벽히 NC 타선을 틀어막아 문승원의 승리 투수 요건을 잘 지켰다.

문승원은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압권은 5회였다. 6-4로 타이트한 상황에서 1사 1,3루의 위기 상황을 맞은 문승원은 나성범을 삼진, 베탄코트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상대 중심 타선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한 경기를 책임지고 싶다던 그의 다짐이 보였던 경기였다. 실점은 평소보다 많았지만, 6이닝이나 소화했다. 투구 수 관리 또한 잘 됐기에 6회까지 88구로 끊었다. 7회에도 충분히 나설 수 있었지만, SK 벤치는 불펜 투수 등판을 선택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문승원 역시 야수 선수들과 불펜 투수들을 독려했다.

경기 종료 직후 "문승원의 시즌 첫 승을 축하한다"는 말로 말문을 연 염경엽 감독은 "(문)승원이가 그동안 좋은 피칭을 하고도 승이 없었던 아쉬움을 해소한 것 같다"고 축하했다.

문승원도 "선발투수로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지만, 첫 승과 팀 승리를 얻었다는 점에 만족한다"며 "첫 승을 도와준 야수들에게 감사하며 특히 좋은 타격을 보여준 (최)정이형과 수비를 잘해준 (한)동민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승원은 "5회 선두 타자 볼넷이 아쉬웠고, 손시헌 선배께도 사구를 맞췄다. 이 기회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음 경기선 준비를 더 철저히 해서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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