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전자랜드, 생각나고 또 생각난 기디 팟츠 '빈 자리' [KBL 챔프전]

인천=김동영 기자  |  2019.04.17 21:22
어깨 부상으로 뛰지 못한 기디 팟츠. /사진=KBL 제공 어깨 부상으로 뛰지 못한 기디 팟츠.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기디 팟츠(24·182.5cm)의 부상 공백이 너무 컸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펼친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크게 패하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치른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7-89의 패배를 당했다.

앞서 울산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첫 판은 내줬지만, 두 번째 경기는 잡았다. 그것도 대승이었다. 무려 89-70으로 현대모비스를 잡았다.

좋은 분위기에서 홈으로 왔다. 올 시즌 홈에서 유독 강했던 전자랜드이기에 내심 연승을 노렸다. 팬들도 삼산월드체육관을 꽉 채우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불안요소가 있었다. 팟츠의 공백이다. 팟츠는 2차전 4쿼터 초반 어깨 부상을 당했다. 어깨 염좌에 미세한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팟츠 스스로는 3차전 출전 의지를 불태웠으나, 현실이 그렇지 못했다.

전자랜드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투 할로웨이(30)를 대체 선수로 점찍고, 비행기를 태웠다. 제반 절차를 거쳐 4차전부터 출전 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3차전이었다. 팟츠의 공백이 너무나 컸다. 찰스 로드 혼자 전 경기를 커버하기는 어려운 상황. 유도훈 감독도 "로드의 40분 풀타임 출전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팟츠는 정규시즌에서 평균 18.9점 5.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올렸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25.0점 4.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렸다. 더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챔프전 1차전에서도 17점을 만들었고, 2차전 역시 3쿼터까지 뛰었지만 9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전자랜드의 '주포'였다.

이런 팟츠가 없었다. 전자랜드로서는 크나큰 핸디캡을 안고 경기에 나선 셈이었다.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지만, 팟츠의 부재는 오롯이 메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라건아(30·199.2cm)와 섀넌 쇼터(30·185.9cm), 아이라 클라크(44·200cm)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로드 혼자 어떻게 할 수 없는 수준. 결과는 대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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