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셉, 회복기간 묻자 모르겠다더라" 악몽 또 올까 초조한 LG

창원=한동훈 기자  |  2019.04.17 15:42
LG 조셉.  /사진=LG트윈스 LG 조셉. /사진=LG트윈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이 또 다쳤다. 개막 한 달도 되지 않아 잔부상이 반복되자 LG의 '외인타자 흑역사' 악몽이 되살아난다.


조셉은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말소됐다. 훈련 직전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창원 원정까지 내려왔다가 급히 서울로 상경했다. 이미 가래톳이 아파 수차례 결장했던 조셉이 이번에는 아예 1군에서 제외되자 LG 더그아웃에선 초조한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류중일 LG 감독은 "외국인 타자는 일단 안 아프고 꾸준히 뛰는 게 최고인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LG는 외국인타자로 재미를 본 적이 별로 없다. 2008~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 이후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뛴 외국인 타자는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뿐이다. 나머지는 죄다 부진, 부상으로 재계약에 실패하거나 중간에 짐을 쌌다.

유독 부상이 많았다. 2015년 뽑은 잭 한나한은 개막 엔트리에조차 들지 못했다가 5월에서야 첫 경기를 뛰었다. 그나마도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수비에는 나가지도 못했다. 결국 32경기를 뛰고 방출됐다. 한나한 이후 데려온 히메네스는 2016년 135경기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히메네스도 2017년 6월 발목을 다쳤다. LG는 한 달 정도 기다리다 히메네스를 교체했다.

히메네스 대신 영입한 제임스 로니도 황당하게 LG를 떠났다. 타격감을 찾지 못해 2군행을 통보했더니 이에 불복하고 그냥 미국으로 가버렸다. '야반도주'로 알려진 사건이다.

지난해 계약한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팬들의 울화통만 터뜨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주전 3루수 출신 거포를 붙잡아 기대감을 키웠으나 부상이 끊이질 않았다. 4월 중순 허벅지를 다치고는 석 달이나 쉬고 7월 말에 복귀했다. 그러더니 8월 초에 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9월에 돌아왔다. 1년 내내 있으면서 고작 50경기에 나왔다.

이번 시즌 조셉 또한 초반부터 이곳저곳 아프다고 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3월 31일 롯데전 후 가래톳에 이상이 생겼다. 직후 대전 원정 한화전 2경기에 결장했다. 1루 수비가 어려워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LG는 라인업 구성에 애를 먹기도 했다. 지난 14일 두산전에도 빠지더니 이번에는 아예 1군 말소됐다.

류중일 감독은 조셉에 대해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시즌은 기니까 일단 완전히 나을 때까지 쉬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1루수는 김용의가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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