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行' 한국, 중국 잡아야 조 1위... 문제는 기세-경기력 [아시안컵]

김동영 기자  |  2019.01.12 07:38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에 신승을 거뒀다. 2승으로 16강 확정.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마지막 3차전에서 중국을 잡아야 조 1위로 16강에 갈 수 있다. 16강 이후를 생각하면 승리가 더 절실하다.


한국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김민재의 헤딩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필리핀에 1-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날도 승리하며 승점 6점을 획득했고,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과 무관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순위만 남은 상태.

문제는 경기력이다. 필리핀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 끝에 간신히 승리했던 한국은 이날도 비슷한 경기를 했다. 공격진은 이날도 다소 빡빡했고, 수비도 안정감이 조금은 떨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천금 같은 헤딩골이 터지며 이기기는 했지만, 더 많은 골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한국은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조 1위 결정전'이다. 한국은 일단 이겨야 한다. 중국도 2승인데, 골득실에서 한국에 앞선다. 한국은 중국에 이겨야만 1위가 될 수 있다.

중국의 기세가 한껏 올라 있다는 점은 걸린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에 2-1로 승리했고, 필리핀은 3-0으로 완파했다. 똑같이 아시안컵 처녀 출전의 필리핀-키르기스스탄을 만나 한국은 답답했고, 중국은 기가 살았다.

16강 이후를 생각하면 중국전 승리 이유는 더 커진다. C조 1위를 차지하면 오는 22일 A조, B조, F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16강에서 붙는다. 푹 쉬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붙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2위가 되면, 20일에 A조 2위와 격돌한다. 덜 쉰 상태에서, 더 강한 팀과 대결한다. 여기에 이기더라도 8강 상대가 이란이 유력하다. 번번이 한국 앞을 가로 막았던 이란을 8강부터 만나는 것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돌고 돌아 답은 하나다. 중국을 이겨야 한다. 분위기나 경기력을 보면 마냥 쉬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중국이 이기지 못할 상대는 또 아니다. 여기에 '손세이셔널' 손흥민(27)이 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괜찮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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