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에서 KS까지' 넥센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신화섭 기자  |  2018.11.0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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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승리를 마무리한 넥센 김상수.  /사진=OSEN4차전 승리를 마무리한 넥센 김상수. /사진=OSEN
KBO리그에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이 도입된 건 2015년이다. KT가 1군에 합류하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해였다. 구단들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가을야구 티켓을 한 장 늘려 정규시즌 5위까지 주기로 했다.

8개 구단 때 절반인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갔으니 10개 팀이면 5개로 하는 것이 한편으론 맞는 것도 같다. 하지만 총 30개 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갖는다고 생각해 보라(현재는 와일드카드 포함 10개 팀이 진출한다). 구단들이 성적 책임에 최소한의 '면피'가 되는 가을야구 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그래서 나왔다.

이런 시선을 의식했는지 5위 팀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달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최대 2경기에서 단 1승 또는 심지어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도록 했다. 경기 장소도 모두 4위 팀의 홈구장으로 했다.

그 결과 올해까지 4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업셋'을 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2016년 LG가 KIA에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을 이겼을 뿐 나머지 3번은 아예 1차전에서 4위 팀의 승리로 승부가 마감됐다.

그런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위 팀에만 불리한 것이 아니다. 4위 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종전에는 4위 팀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으나 이제는 적어도 1경기 이상을 더 치러야 한다. 정규시즌보다 피로도가 훨씬 높다는 가을야구에서 1경기를 더 하고 덜 하고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4차전 승리 뒤 기뻐하는 넥센 선수들.  /사진=OSEN4차전 승리 뒤 기뻐하는 넥센 선수들. /사진=OSEN
'+1경기'의 여파는 어땠을까.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전후 3년간을 비교해 보자. 2012~2014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팀이 모두 3위 팀을 꺾었다. 그 중 2013년 정규시즌 4위 두산은 플레이오프(PO)에서 2위 LG를 누르고 한국시리즈(KS)에까지 진출했다(삼성에 3승4패로 준우승).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행된 후 지난해까지 3년간 정규시즌 4위는 아무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첫 해인 2015년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했고, 2016년과 2017년 LG와 NC는 준플레이오프까지는 통과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NC와 두산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4년째인 올 시즌, 새로운 역사가 창조될지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은 넥센이다. SK와 플레이오프 원정 1, 2차전을 내줄 때만 해도 ‘여기까지’인 듯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3, 4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간 것만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2016년 LG와 2017년 NC는 플레이오프를 1승3패로 마감했다.

이제 2일 다시 인천에서 펼쳐지는 5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오른 첫 주인공으로 탄생한다. 역대 28차례의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단 두 번(1996년 현대, 2009년 SK)밖에 없었던, 확률 7.1%의 ‘리버스 스윕’을 넘어 전인미답의 새 역사를 꿈꾸는 넥센의 도전을 더욱 흥미롭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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