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 출신' NC의 이동욱 실험... 넥센 염경엽-장정석처럼 성공?

김동영 기자  |  2018.10.17 12:10
  • 카카오톡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라인
  • 웨이보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이동욱 감독. /사진=뉴스1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이동욱 감독.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가 공석이던 감독 자리에 이동욱(44) 코치를 선임했다. 파격적인 선택이다. 비(非)스타 출신의 감독을 택했다.

떠오르는 팀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다. 염경엽 감독(50·현 SK 와이번스 단장)과 장정석(45) 감독이라는 '의외'의 감독을 선임해 성공을 맛봤다. NC도 같은 길을 간다.

NC는 17일 "이동욱 수비코치를 새 감독으로 정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팀을 맡기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이다"라고 밝혔다.

이동욱 신임 감독은 2012년 NC 출범 때부터 수비코치를 맡은 창단 멤버다. 2017년까지 N팀(1군) 수비코치로 있었고, 올해는 D팀(잔류군)에서 역시 수비코치로 일했다. 그리고 NC 제2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

새 감독으로 누가 올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NC의 선택은 내부 승격이었다. 냉정히 말해 '깜짝 인사'라 할 수 있다. 선수 경력으로 보나, 이름값으로 보나 '무명'에 가까운 인사를 감독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부산 출신의 이동욱 감독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롯데에서 선수로 뛰었다. 통산 143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21, 5홈런 26타점을 올린 것이 전부다. 빼어난 커리어를 보유한, 소위 '스타 선수'는 아니었다.

NC는 "팀 내 주전 선수를 비롯해 퓨처스리그 유망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의 기량과 특성을 고루 파악하고 있다"며 "선수 육성과 경기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진 야구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NC가 이동욱 감독을 택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인물들이 있다. 넥센 감독으로 있었던 염경엽 단장과 현재 넥센의 장정석 감독이다. 선임 당시 40대 중반의 젊은 사령탑, 그리고 스타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팀 내 사정을 잘 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공통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프로 10년간 통산 타율이 0.195가 전부다. 장정석 감독 역시 프로 8년간 타율이 0.215다.

넥센 감독을 지냈던 염경엽 현 SK 단장과 현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뉴스1넥센 감독을 지냈던 염경엽 현 SK 단장과 현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뉴스1
하지만 염경엽 감독이나 장정석 감독 모두 사령탑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냈다. 넥센은 2012년 10월 프런트와 코치를 모두 경험했던 염경엽 코치를 감독으로 낙점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성공이었다. 부임 첫 해인 2013년 팀을 창단 첫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2014년에는 첫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일궈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2016년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2017년 1월 SK 단장으로 옮겼다. SK가 2017~2018년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면서 단장으로도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의 후임 역시 파격이었다. 넥센은 코치 경험이 아예 없는 장정석 운영팀장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2017년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기는 그나마 버텨냈지만, 후반기가 좋지 못했다. 이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초보 감독의 한계가 나온 셈이다.

하지만 2018년은 달랐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3위 싸움을 벌인 끝에 4위에 자리하며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악재를 딛고 만든 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로 준플레이오프도 오른 상태다.

그리고 2019년, 팀은 다르지만 비슷한 점이 많은 이동욱 감독이 NC에서 데뷔한다. 이동욱 감독 역시 화려한 선수 생활은 아니었지만, NC에서 계속 코치로 있었고 감독까지 올라섰다.

이동욱 감독은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시도를 해온 것이 우리 다이노스 야구의 특징이었다. 선수들과 마음을 열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연 이동욱 감독이 또 한 번의 '성공사례'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HOT ISSUE

[판빙빙 논란 ing] 더보기

스타 인터뷰

더보기

이시각 TOP 뉴스

2018 AAA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