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종의 추임새] '희찬·승우 합류-예선축소' 김학범호 '金목표' 힘 받는다

김우종 기자  |  2018.08.09 06:00
김학범 감독(오른쪽)이 대표팀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김학범 감독(오른쪽)이 대표팀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남자 축구가 아시안 게임 두 대회 연속 제패를 할 수 있을까. 일단 운도 따르고 출발이 좋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부터 소집돼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와 파주스타디움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축구는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아니라 해외파 차출이 여의치 않다. 이에 앞서 이승우는 8일, 황희찬은 10일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회 일정이 바뀌었고, 조기에 한국서 소집 훈련에 합류했다,

이유가 있었다. 당초 대회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으로 한국은 4개 나라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3개 팀들과 한 조에 속한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매우 불리한 여건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만약 결승전까지 갈 경우, 8경기를 매우 빠듯한 일정 속에서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한국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3일 이라크가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하면서 AFC(아시아축구연맹)는 다시 조 추첨을 진행했다. 운이 따랐다. 당초 한국과 한 조에 있었던 아랍에미리트(UAE)가 C조로 이동한 것. 결국 한국은 바레인,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속해 16강행 티켓을 노린다. 12일에 맞붙을 예정이었던 바레인과 1차전도 15일로 조정됐다.

여기에 김학범호의 해외파 선수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황희찬과 이승우가 구단에 적극적으로 아시안게임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이다. 이들은 나란히 아시안게임 대회의 중요성을 구단에 어필하며 조기 합류 허락을 얻어냈다. 그리고 8일 이 둘은 나란히 귀국해 파주 대표팀 훈련 현장으로 왔다.

황희찬은 "정말 중요한 대회라는 걸 알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에도 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결국 아시안게임 출전을 원했고 구단을 설득했다. 우승을 바라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당연히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라 구단에서는 저를 보내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래도 제가 여기에 꼭 와야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로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 구단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잘 설득해 여기에 왔다. 배려를 해주신 구단 회장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둘의 합류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 20명 중 손흥민을 제외한 19인이 모두 일찍 손발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대표팀 핵심 공격수들의 조기 합류와 예선 경기 일정의 축소까지, 일단 김학범호의 금메달 목표가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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