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미리즐기기]② D-10 '자카르타-팔렘방 AG', 주목할 韓선수들은

심혜진 기자  |  2018.08.08 06:05
남현희 손흥민 오지환 이대명 진종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뉴스1 남현희 손흥민 오지환 이대명 진종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뉴스1


역대 18번째 아시안게임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오는 18일 막을 올린다. 한국 선수들은 그간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에 선전을 거듭해왔기에,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팀)들은 과연 누가 있을까. '대기록' 및 '중요 순간'을 앞둔 선수들을 짚어봤다.

◆ 펜싱 남현희(37·성남시청)

'땅콩 검객' 이자 '엄마 검객' 남현희는 여자 플뢰레의 산 역사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이 첫 출전이었던 남현희는 도하, 광저우, 인천을 거쳐 이제 5번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그가 아시안게임에서만 목에 건 금메달은 6개. 한국 선수 중 하계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수영 박태환과 함께 6개의 금메달로 최고 기록 동률을 이루고 있는 상황. 이번 대회서 한 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최다 금메달 보유자가 된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이승훈이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삿포로 대회에서 이승훈이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서 남현희는 화려한 피날레를 앞두고 있다.

◆ 남자 축구 손흥민(26·토트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이자 첫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바레인,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과 E조에 편성됐다. 무엇보다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인 손흥민의 역할이 크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병역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승이 절실하다. 손흥민은 오는 11일 뉴캐슬과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마치고 13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한다. 김학범 감독은 일단 대회 초반부에는 손흥민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손흥민은 토너먼트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 야구 오지환(28·LG 트윈스) & 박해민(28·삼성 라이온즈)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5번의 아시안게임 중 4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전승 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이번 대회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이런 가운데 지난 겨울 상무 야구단 또는 경찰 야구단 지원을 포기하고 팀에 남기로 한 오지환과 박해민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 1990년생 오지환과 박해민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대표팀 선발 전부터 이 둘은 '뜨거운 감자'였다. 이번 대회서 이들의 활약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 사격 진종오(39·KT) & 이대명(30·경기도청)

사격 황제인 진종오는 유독 아시안게임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2014 런던 올림픽 및 2016 리우 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 월드컵까지 모두 금메달을 따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특히 개인전이 그렇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4번이나 참가했던 진종오는 단체전 금메달 3개 외에는 금메달이 없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불혹이 됐다. 진종오의 주종목인 50m 권총 종목이 없어져 불리한 상황이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젊은 피' 이대명도 있다. 이번 대회서 사격 3연패 도전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50m 권총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그의 이름을 알린 대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1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6차례의 대표팀 선발전에서 진종오를 꺾고 1위로 혼성전 대표팀에 뽑혀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격 10m 공기권총 종목(개인·혼성)에 출전,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안세현 이대훈 및 여자농구단일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뉴스1 안세현 이대훈 및 여자농구단일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뉴스1


◆ 수영 안세현(23·SK텔레콤)

'마린 보이' 박태환(29·인천시청) 대신 '마린 걸' 안세현이 뜬다. 안세현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 차례나 작성하는 등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접영 100m에서 5위, 200m에서 4위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노린다. 안세현은 주 종목인 접영 100, 200m 외에 접영 50m까지 개인전 3종목에 출전한다. 여기에 단체전인 여자 혼계영 400m와 혼성 혼계영 400m까지 모두 5종목에 나선다.

◆ 태권도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이대훈은 생애 처음 출전한 대회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2014 인천 대회 남자 68㎏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이대훈의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68㎏급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 여자 농구 단일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조정까지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이뤘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종목은 여자 농구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과 단일팀을 이뤘다. 북측에서 로숙영, 정미경, 김혜연 등 선수 3명이 합류했다. 정성심 코치까지 4명이 남측으로 넘어왔다. 남측 9명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여자 농구 대표팀이 단일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을 모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