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종의 추임새] '두산전 13연패' 그래도 LG는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

잠실=김우종 기자  |  2018.08.03 06:07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5대6으로 패배를 한 LG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5대6으로 패배를 한 LG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비록 뼈아프지만 냉정함을 되찾아야 한다. 3연전 체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11경기 남았다. 아직 시즌은 남아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서 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를 끝으로 LG는 올 시즌 두산과 11차례 싸워 모두 패했다. 지난해 9월 10일 잠실 경기 이후 두산전 13연패 수렁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팀 간 16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올 시즌 두산과 맞대결은 5경기가 남아 있다. 9월 20일과 21일 그리고 9월 29일과 30일에 2연전씩 치른다. 이어 지난 4월 5일 비로 취소된 경기를 더 하면 두산과 일정이 모두 끝난다.

'공웅(熊)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LG에게는 두산이 공포 그 자체다. 이번 3연전에서도 경기 전 두산 벤치에서는 웃음이 흘렀던 반면, LG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LG와 경기를 하면 할 수록 더욱 힘이 났다. 반대로 LG는 어떻게 보면 두산과 경기가 정말 하기 싫을 정도였다.

LG에게 그래도 아직 39경기가 남아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는 김현수를 영입하긴 했지만 우승권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부임 첫 해인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금년 가을 야구, 사실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는 멀리 보고 선수 구성을 짜임새 있게 꾸준하게 가져가 보려 한다. 쭉 리빌딩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상황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래도 LG는 4강 싸움을 펼치며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3위 한화와 어느새 6경기로 벌어지고, 5위 삼성에 3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 이제는 남은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LG가 두산전에서 비록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냉정함을 되찾고 흔들려서는 안 될 이유다. 자칫 두산전 충격파가 계속 이어질 경우, 4강권 아래로 내려서면서 혼돈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삼성과 넥센, KIA, 롯데 그리고 KT까지 아직 5강이 가시권이다. 9위 KT와 5위 삼성은 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LG는 올해 두산에 약하지만 넥센에 10승 2패, 롯데에 8승1무3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 KIA와 삼성에도 7승 5패, KT에도 6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과 맞대결에서 계속해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챙기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

과거 염경엽 현 SK 단장은 넥센 사령탑 시절, NC에 유독 약했다. 하지만 나머지 LG, KIA, 한화, KT 등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며 4년 연속 팀을 가을 야구 무대에 올려놓았다. 결국 페넌트레이스 순위는 나머지 9개 구단과의 성적을 모두 합산해 가려진다. 올 시즌 두산과 맞대결 전패. 비록 자존심은 상하지만 그래도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물론 LG 선수들은 이번 서울 라이벌전 패배를 잊지 말고 절치부심,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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