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산]① 프랑스, 우승 '3大 비결'은

김우종 기자  |  2018.07.17 06:00
프랑스 선수단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AFPBBNews=뉴스1 프랑스 선수단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AFPBBNews=뉴스1


아트 사커의 부활. 프랑스가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FIFA 랭킹 7위)은 지난 16일(한국시간) 0시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0위)을 4-2로 제압,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프랑스는 지난 1998년 자국서 열린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하는 감격을 맛봤다. 프랑스로서는 역대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자국이 아닌 타국에서 열린 대회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돌풍을 일으켰던 크로아티아도 1998년 대회서 거둔 성적(3위)을 뛰어넘어 준우승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프랑스 우승의 원동력은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망)와 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젊은 피'들의 뛰어난 실력, 점유율을 버린 '빠른 축구'의 정착, 그리고 디디에 데샹(50) 감독의 '리더십'이다.

프랑스는 아트 사커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한다. 그 시작은 살아 있는 전설 지네딘 지단이 이끌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이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7위에 올랐다. 2016 유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대 교체에 성공했고, 그 결실을 이번 월드컵에서 맺었다.

프랑스 우승의 중심에는 '스피드'의 음바페와 '개인기'의 그리즈만 등 젊은 피들이 있다. 프랑스 대표팀 평균 연령은 26세에 불과하다. 특히 이 둘은 이번 월드컵에서 나란히 4골씩 터트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데뷔 무대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그리즈만은 2선에서 음바페와 함께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에 상대 수비진은 늘 애를 먹었다.

프랑스는 점유율을 중시하기보다는 과감하게 빠른 축구를 구사하며 세계의 정상에 섰다. 그동안 독일과 스페인 등 축구 강팀들은 상대보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해왔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번 대회서 음바페와 포그바 등 주력이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른 축구를 구사했다. 물론 수비 전환 시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지루를 포함해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로 데샹 감독의 리더십을 들 수 있다. 그는 역대 월드컵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한 세 번째 감독이 됐다.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이번에는 감독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데샹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는 프랑스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에는 그의 힘이 컸다. 또 캉테, 음바페, 포그바 등 젊은 선수들의 창의성을 최대한 살리며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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